경제성장으로 늘게 될 고용 … 지난해의 ‘3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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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으로 고용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가늠케 하는 고용탄성치가 올해는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기업이 고용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할 때 질 낮은 재정 일자리를 늘리기보다는 생산성이 높은 고부가 일자리로 전환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은행이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고용탄성치는 0.312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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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1%대 전망속
일자리 증가에도 먹구름
경제성장으로 고용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가늠케 하는 고용탄성치가 올해는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기업이 고용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할 때 질 낮은 재정 일자리를 늘리기보다는 생산성이 높은 고부가 일자리로 전환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은행이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고용탄성치는 0.312로 추정됐다. 한은이 앞서 발표한 올해 취업자 수 증가율(0.5%)을 성장률 전망치(1.6%)로 나눈 값이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지난해 고용탄성치(1.153)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1963∼2022년 고용탄성치 장기평균값(0.34)보다도 낮다. 고용탄성치가 작으면 성장 규모에 비해 취업자는 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용탄성치는 경제성장과 함께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내며, 한국도 같은 흐름을 보여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용탄성치는 2012년 0.708 수준이었으나 2013년 0.437, 2015년 0.392, 2016년 0.310으로 떨어졌다.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역성장과 고용 감소를 경험했다가 2021년 0.341로 회복한 뒤 지난해에는 일상 회복으로 취업자 수가 81만6000명 증가하면서 1.153으로 급등했다.
고용탄성치 수치만 놓고 보면 올해는 2010년대 중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2%)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올해의 경우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하는 가운데 일자리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고용을 견인했던 정보기술(IT) 부문 등이 경기 둔화와 함께 위축되고 있고, 대면서비스업 회복 속도도 빠르지 않은 상황이다.
경제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고용탄성치를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청년층이 사회적 경험을 축적해 생산성을 높여가야 하는 시기에 취업이 어려우면 장기적으로 경제 전체적으로 손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배터리와 시스템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생산성이 낮은 일자리를 높은 일자리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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