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기본급 13.1%↑+4000만원 상당 자사주 요구…임금피크제 폐지도

2023. 4. 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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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기본급 13.1% 인상에, 4000만원 상당의 자사주 100주 지급을 요구했다.

기본급 13.1%(평균 38만8677원) 인상과 자사주 100주를 지급해 달라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10억 원 수준이었던 조합원 문화 행사의 경우 올해 20억 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노조는 57세부터 시작되는 임금피크제를 없애고, 호봉 및 가산급 미인상을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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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단협서 기본급 13.1% 인상 요구
노사합동 TF 신설해 근무 고충 해결 제안
각종 비용 인상·휴가비 지원 신설도 제시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2고로에서 관계자들이 쇳물을 생산하는 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기본급 13.1% 인상에, 4000만원 상당의 자사주 100주 지급을 요구했다. 지주사 전환과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 등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동조합(한국노동조합총연맹 포스코노조)은 최근 2023년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기본급 13.1%(평균 38만8677원) 인상과 자사주 100주를 지급해 달라는 것이 골자다. 자사주 100주는 18일 종가(41만4500원) 기준으로 4145만원 수준이다.

노조는 이 외에도 노사합동 테스크포스(TF)를 신설해 근무 고충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TF에서는 직무환경수당·조정수당 재논의, 기피부서 승진 확대 등의 안건을 다룬다.

노조는 생산성격려금 제도 신설도 올해 임단협에서 제시하기로 했다. 조강 생산량 기준 평균 가동률이 85%를 넘어설 경우 성과급 200%를 지급하라는 내용이다.

근속기념 및 경조사 개선과 관련해서는 근속 5년 주기로 50만~300만원과 5~10일의 휴가를 지급해달라고 주장했다.

교통비, 중식비, 통신비 등 각종 비용 인상도 요구했다. 하계휴가 및 휴가비 지원도 신설해 달라고 했다. 지난해 10억 원 수준이었던 조합원 문화 행사의 경우 올해 20억 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도 향후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임금피크제는 근로자가 일정 연령에 도달한 시점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노조는 57세부터 시작되는 임금피크제를 없애고, 호봉 및 가산급 미인상을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정년 퇴직자에 대한 지원 확대도 요구했다. 퇴직자에게 기념패(금 10돈)와 휴가(30일), 퇴직 축하금(200만원, 부부 4박5일 해외여행) 등을 제공하라고 했다.

노조는 내달부터 사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다만 노조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의한 냉천 범람으로 포항 제철소가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은 바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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