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유혈사태, 24시간 휴전 합의에도 병원 포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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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무력분쟁 중인 북아프리카 수단의 양대 군벌이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해 일시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단 군부 1인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이 이끄는 정부군과 무력분쟁 중인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의 지도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는 18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다른 우호적인 국가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민간인의 안전한 통행과 부상자의 대피를 보장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인도적 휴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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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무력분쟁 중인 북아프리카 수단의 양대 군벌이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해 일시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휴전 개시 시간 이후에도 총성과 포성이 이어진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수단 군부 1인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이 이끄는 정부군과 무력분쟁 중인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의 지도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는 18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다른 우호적인 국가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민간인의 안전한 통행과 부상자의 대피를 보장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인도적 휴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의 샴스 엘 딘 카바시 장군도 <알아라비아 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이날 저녁 6시부터 24시간 동안 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휴전 합의는 블링컨 장관의 강력한 압박 이후 이뤄졌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 중인 블링컨 장관은 17일 “수단에서 미국 외교 차량이 수단 신속지원군과 관련된 공격을 받았다”며 “정부군과 신속지원군 지도자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경고했다”고 밝혔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엔 등 국제기구와 이집트 등도 수단의 두 군벌에게 전투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수단 의사단체의 압디야 압둘라 아티야는 “휴전이 발효된 이후에도 총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에 말했다. 그는 “휴전 합의 시각 이후에 수도 하르툼의 병원이 포격을 받아 의료용 가스관과 수도 시스템이 손상됐다. 수도와 주변에 있는 병원들이 전투로 인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도 계속되는 포격과 공습 때문에 집에 숨어있는 상황이다.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데페아>(Dpa) 통신 세계보건기구(WHO) 수치를 인용해 무력충돌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숨진 이들을 다 합치면 270명에 이르고 2600명 넘게 다쳤다고 전했다. 수단 의사단체는 민간인 144명이 숨지고 1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지만, 정확한 희생자의 수가 집계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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