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투런포' 오타니, 저지와 시즌 첫 맞대결서 판정승(종합)
저지는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며 에인절스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호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98에서 0.300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양키스 2번 타자 우익수로 뛴 저지는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 타율이 0.271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시즌 5호 아치를 그린 뒤 3경기째 홈런이 끊겼다.
오타니와 저지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으로, 최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도 양분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가 2021년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46홈런 100타점 106득점의 성적을 앞세워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이듬해 투수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타자 34홈런 95타점 90득점으로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2개) 신기록을 세우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도 아메리칸리그 MVP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펼쳐진 첫 맞대결에서는 오타니가 웃었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대형 홈런을 날렸다. 0-0으로 맞선 1회초 무사 2루에서 양키스 선발 투수 클락 슈미트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스위퍼를 때려 비거리 391피트(약 119.2m)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공교롭게 타구는 우익수 저지의 머리 위로 날아가더니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오타니의 시즌 4호 홈런이다.
특히 이 투런포는 양키스타디움 개장 100주년을 맞은 날에 친 홈런이라 의미가 각별했다. 양키스는 1923년 4월1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맞아 문을 열었고, 당시 경기에선 오타니보다 앞서 투타를 겸업한 '전설' 베이브 루스가 개장 1호 홈런을 쳤다.
양키스는 2008년까지 옛 구장을 사용하다 2009년부터 바로 옆 부지에 최신식 시설로 지은 양키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다.
AP통신은 "루스가 구(舊) 양키 스타디움에서 첫 홈런을 친 뒤 100년이 된 날에 오타니가 신(新) 양키 스타디움에서 홈런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3회초 2번재 타석 때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4-2로 쫓긴 5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로 나간 오타니는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의 타격 방해로 출루했고, 곧바로 2루를 훔쳤다. 포수의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향한 오타니는 앤서니 렌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5-2로 벌렸다.
오타니는 7회초 1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엔 타구가 우익수 저지의 글러브로 향했다.
저지는 4차례 타격 기회를 잡았으나 안타와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다.
1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저지는 3회말 2사 1, 2루에서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1-4로 추격하던 4회말엔 1사 만루 기회가 주어졌지만 저지의 타구는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좌익수 테일러 워드에게 잡혔다. 3루 주자 히가시오카를 홈으로 불러들여 2-4로 좁혔으나 저지의 역전 만루포를 기대했던 양키스 팬들은 두 손으로 머리를 잡으며 탄식했다.
저지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양키스를 5-2로 제압했다. 에인절스는 시즌 전적 9승8패를 기록했고, 3연승에 실패한 양키스는 10승7패가 됐다.
한편 오타니와 저지의 맞대결은 20일과 21일에도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다만 오타니의 다음 등판이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슨전으로 확정돼 이번 뉴욕 3연전에선 두 슈퍼스타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