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백범 김구' 발언 태영호에 "망언 폭주"…與에 "징계해야"(종합)

심동준 기자 2023. 4. 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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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백범 김구 관련 인터뷰 내용 등 발언 관련 다수의 논란을 지적하면서 징계를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태 최고위원이 백범 김구가 북한 전략에 당했다는 취지 언급을 했다는 언론 인터뷰 내용을 두고 "김구 선생의 통일을 위한 노력을 폄훼했다"고 평했다.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태 최고위원에 대해 "김일성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며 김구 선생을 폄훼하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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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극우 역사관 대한민국 전복" 맹비난
장경태 "망언 폭주, 조치 지켜볼 것"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백범 김구 관련 인터뷰 내용 등 발언 관련 다수의 논란을 지적하면서 징계를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태 최고위원이 백범 김구가 북한 전략에 당했다는 취지 언급을 했다는 언론 인터뷰 내용을 두고 "김구 선생의 통일을 위한 노력을 폄훼했다"고 평했다.

이어 "북한 체제를 위해 일하던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역사를 가르치겠단 건가"라며 "4·3 망언에 이어 김구 선생까지 폄훼하는 건 극우적 역사관으로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또 "우리 국민이 모두 아는 김구 선생의 통일 국가 수립 노력을 부정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이승만 건국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 서는 정부 시책에 편승하려 김구 선생을 모독한 건가"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태 최고위원의 막말과 망언이 국민의힘에선 상식인가"라며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국민 인내심 한계를 시험하려는지 답하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야당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르렀다"며 "보좌진 실수라 둘러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민주당에 대한 저급한 수준의 정치 공세를 다시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 최고위원 망언이 국민의힘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면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엄중하게 징계하라"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태 최고위원 발언을 지적하면서 "망언 폭주"라는 등 반발했다.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태 최고위원에 대해 "김일성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며 김구 선생을 폄훼하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 4·3 김일성 발언 때에도 뭘 사과하냐며 북한에서 배운 역사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더니 JMS에 빗댄 글을 게재했다고 철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월6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06. 20hwan@newsis.com

이어 "JMS로 인한 피해자와 가족, 국민들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데 정치적 공세로 활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권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선출한 장소가 백범김구기념관이었다는 것도 상기시켜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 최고위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조치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측 비난은 지난 18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의 태 최고위원 언급 내용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에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구정 때 KBS의 '역사저널 그날'이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루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또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라며 "그런 북한의 전략까지 알려줘야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의 JMS 관련 언급은 태 최고위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지난 17일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문구를 온라인에 게시했다가 지웠던 데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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