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중국 리오프닝… 물가 영향줄 유가 변수 산적

김지현 기자 2023. 4. 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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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관리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에너지 가격이 불안한 등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는 4월 들어 80달러 안팎 수준을 오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상승 요인이 많아 유가발 물가 불안 우려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휘발유 가격도 덩달아 오르며 서민들의 생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1750.22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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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달러대 국제유가 불확실성 커
인플레 계속땐 한은 긴축 길어져

물가 관리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에너지 가격이 불안한 등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는 4월 들어 80달러 안팎 수준을 오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상승 요인이 많아 유가발 물가 불안 우려도 계속될 전망이다. 유가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도 길어질 수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8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60달러 중후반대로 떨어졌지만,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기습적인 감산 발표로 83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 전망에 대한 견해도 분분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결정도 유가를 끌어올릴 변수다. OPEC은 최근 보고서에서 상업용 원유재고 증가와 경기둔화, 미국 에너지 수요 감소 등을 전망하면서도 중국발 원유 소비 증가를 반영해 연간 원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았다. 반면, SVB 도산으로 금융불안 및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가 줄어 유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감산이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경기 둔화로 유가에 상한선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긴축 기조도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2분기 안에 3%대로 내려오겠지만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가 다시 뛰어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휘발유 가격도 덩달아 오르며 서민들의 생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1750.22원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일 ℓ당 1600원을 돌파한 뒤 연일 오름세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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