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돌아오고 전진 배치… SON, 득점포 불 붙었다

허종호 기자 2023. 4. 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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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사진)이 빠르고 예리했던 예전의 폼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용법을 찾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전술 변화와 지난해 11월 안와골절 부상 탓에 애를 먹었지만, 포지션 전진과 컨디션 회복으로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던 '감'을 되찾았다.

손흥민의 공격 시작 자리가 대부분 토트넘 진영 깊숙한 곳이었기에 역습 때 손흥민의 돌파가 먹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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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7·8호 연속 득점포
상대 문전·아크 주변 포진
수비 부담 줄며 공격 집중
7시즌연속 두자리 골 기대
영국 언론“다시 자신감 넘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사진)이 빠르고 예리했던 예전의 폼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용법을 찾았다.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 이어 15일 AFC 본머스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EPL 7, 8호 골. 손흥민이 2경기 연속 골문을 흔든 건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의 연속 득점은 3차례였으며, 그중 2차례는 3경기 연속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전술 변화와 지난해 11월 안와골절 부상 탓에 애를 먹었지만, 포지션 전진과 컨디션 회복으로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던 ‘감’을 되찾았다.

손흥민이 최근 달라진 가장 큰 이유는 전술 변화 때문이다.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올 시즌 손흥민을 측후방으로 내리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했다. 손흥민의 공격 시작 자리가 대부분 토트넘 진영 깊숙한 곳이었기에 역습 때 손흥민의 돌파가 먹히지 않았다. 반면 지난달 말 콘테 감독이 떠난 이후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손흥민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자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전진시킨 데 이어 수비 부담을 덜어주며 공격 집중을 주문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기 직전 지도한 2경기에서 손흥민의 히트맵(경기 중 터치 상황을 열분포 형태로 표시, ①, ②)을 살펴보면,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주로 활동하며 토트넘 진영과 상대 진영 깊숙한 곳을 주로 이동했다. 반면 문전과 아크 주변에선 존재감이 미미하다. 그러나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이끈 최근 2경기의 히트맵(③, ④), 특히 손흥민이 최고의 경기력을 뽐낸 본머스전에선 손흥민의 위치가 좀 더 전진 됐고 문전과 아크 주변이 도드라진다.

손흥민은 올 시즌 내내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 동선 중복 등으로 논란이 됐다. 손흥민과 페리시치가 경기 중 위치가 겹쳐 효율적으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페리시치의 측면 침투를 위해 손흥민이 희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텔리니 감독대행 체제에선 논란이 완벽하게 해소돼, 오히려 뛰어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의 최근 2경기 연속골은 모두 페리시치의 도움을 받았다.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동선 문제가 풀리면서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오는 양상이다. 손흥민은 특히 부상을 떨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폼이 완벽하지 않을 땐 손흥민의 장기인 감아 차기가 먹히지 않았으나 최근엔 다르다. 브라이턴전 득점 때 손흥민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찼고, 공은 완벽한 곡선을 그린 후 골망을 갈랐다. 양발 사용에 능한 손흥민은 아크 주변에서 자리를 가리지 않고 감아 차기로 득점했기에 아크 좌우는 ‘손흥민 존’으로 불린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에 대해 “다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8골을 작성 중인 손흥민의 7시즌 연속 EPL 10득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토트넘의 잔여 경기가 7차례밖에 되지 않지만 손흥민의 몰아넣기 능력, 최근 골 감각을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EPL 입성 첫 시즌인 2015∼2016시즌엔 4골에 머물렀으나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 2019∼2020시즌 11골, 2020∼2021시즌 17골, 2021∼2022시즌 23골을 남겼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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