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자주 먹었더니, 몸속 독성·염증에 변화가?

김용 2023. 4. 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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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봄철 채소로 몸속의 독성을 줄여주는 해독 작용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 황사가 일상이 된 요즘 미나리를 자주 먹으면 몸속 중금속이나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미나리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미나리의 페르시카린 등은 염증 억제 뿐 아니라 음주 후 늘어난 알코올의 독성물질을 분해하여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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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의 이소람네틴 성분...염증 억제에 도움
미나리는 장 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 좋고 각종 비타민, 칼슘, 인, 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균형 잡힌 식생활 유지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나리는 봄철 채소로 몸속의 독성을 줄여주는 해독 작용에 도움이 된다. 복어탕에 미나리를 넣는 것은 조상들의 지혜가 숨어 있다. 남아 있을 수도 있는 복어의 독성(테트로톡신)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미세먼지, 황사가 일상이 된 요즘 미나리를 자주 먹으면 몸속 중금속이나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미나리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혈압-콜레스테롤 조절... 염증 억제에 좋은 이유가?

미나리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학술지 생명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미나리로 만든 발효 식초는 지방세포 분화와 염증 억제 효과가 있다. 미나리의 이소람네틴 성분 등이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나리 발효 식초가 대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천연물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 A, B1, B2, C와 칼슘, 인, 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균형 잡힌 식생활 유지에 도움이 된다.

◆ 고기 먹을 때 곁들이는 까닭... 혈액 중화, 장 건강에 도움

미나리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육류 등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피가 산성으로 변하는 것을 중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풍부한 칼륨은 몸속의 중금속과 짠 성분(나트륨) 등을 배출하는 데 기여한다. 미나리의 페르시카린 등은 염증 억제 뿐 아니라 음주 후 늘어난 알코올의 독성물질을 분해하여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 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 좋다.

◆ 미나리 조심할 사람은?... 위 약한 경우 익혀서 먹어야

미나리 특유의 향을 내는 방향 성분은 소화기관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위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미나리의 찬 성질도 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위가 약한 사람은 하루에 70g, 한줌 정도 먹는 게 좋다. 신장병 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미나리의 잎에는 항산화 성분이 줄기보다 약 6배 많기 때문에 잎-줄기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봄이 깊어지는 요즘 줄기가 굵어지면 데쳐서 나물이나 국, 볶음, 전 등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 미나리 세척법... 식초 탄 물에 담가두면 이물질 제거

논과 같은 습지에서 자란 물미나리는 거머리가 있을 수 있다. 거머리는 주로 줄기 안의 빈 공간에 있는데 놋수저를 넣은 찬물에 담가두면 거머리가 빠져나온다. 놋수저가 없으면 세척한 10원짜리 동전도 도움이 된다. 식초를 두 큰술 탄 물에 10~20분 담가두면 거머리와 이물질 제거에 효과가 있다. 이후 줄기 끝부분을 1cm 정도 자른 다음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며 씻는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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