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도청한 미국에 항의‥"유엔 헌장 위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유출된 기밀 문건으로 유엔 사무총장의 사적 대화까지 도청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피해 당사자인 유엔이 "유엔 헌장에 위배된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현지시간 18일 "유엔은 사무총장과 다른 고위 관리들의 소통이 미국 정부의 감시나 간섭 대상이 됐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미국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 같은 행동이 유엔 헌장과 '유엔 특권과 면책에 관한 협약'에 열거된 미국의 의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고위 간부 간 사적 대화가 담긴 기밀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들 문서는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이 유출한 미 정부 기밀문서 수백 건 중 일부입니다.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5536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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