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공시가 30% 뚝…"보유세 감소, 강남3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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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이 최근 1년 동안 30% 넘게 큰 폭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른 아파트 보유세 하락 혜택은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 아파트에 대거 집중됐다는 분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규준 기자, 서울 아파트 공시가 정확히 어느 정도 떨어졌나요?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서울 아파트 75개 단지를 선정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25평 기준 공시가격이 올해 평균 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하락했습니다.
공시가격 하락은 동대문구 단지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동대문 래미안크레시티 등 동대문구 소재 아파트 3곳은 1년 새 공시가격이 최대 34% 떨어졌습니다.
공시가격 하락률이 가장 낮은 아파트는 서초 더샵포레 등 서초구에 있는 아파트 3곳으로 10% 초반대 하락했습니다.
경실련은 정부의 인위적인 공시가격 조정으로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이 정부 발표보다 실제로는 더 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올해 시세반영률이 69%라고 했지만, 경실련은 60%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유세 하락 수혜를 많이 본 게 부자 동네라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보유세 실효세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 3개 모두 강남 3구 아파트였습니다.
서초 반포자이 올해 실효세율이 0.26%로, 전년 대비 0.13%p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요.
송파 파크리오는 0.12%p, 강남 은마가 0.11%p 하락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경실련에 따르면 보유세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상위 3개 아파트도 서초 반포자이(37%↓), 강남 은마(48%↓) 송파 파크리오(58%↓) 고가 아파트였습니다.
경실련은 정부의 부동산 감세정책으로 부자들에게 혜택이 집중됐다며 공시가 시세반영률을 80%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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