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치료" 바디프랜드 메디컬팬텀 출시…빼앗긴 1위 되찾을까
바디프랜드가 19일 안마의자 신제품 메디컬팬텀을 출시했다. 안마만 하지 않고 '척추 견인치료' 기능을 포함했다.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사용자 생체 데이터로 질병을 예측하는 등 헬스케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세라젬에 뺏긴 홈헬스케어 시장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메디컬팬텀 출시 행사에서 "신제품은 목 경추부(척추뼈 가장 위 뼈 7개)와 요추부(등 중간부터 허리까지 뼈 5개)를 견인해 디스크 탈출증을 치료한다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신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다. 기능이 견인 치료와 근육통 완화 두 가지다. 견인 치료는 에어백과 바디프랜드 고유 XD Flex 안마 모듈이 한다. 의자에 앉으면 목과 허리가 닿는 부분에 에어백이 있는데 에어백이 팽창·수축하며 요추와 경추를 잡아당기면 척추와 척추 사이 간격이 넓어져 디스크 통증이 약해지는 원리다. 에어백이 요추 위아래 어깨와 골반을 고정하면 안마 모듈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요추를 압박해 척추를 견인하기도 한다
근육통 완화는 의료용 펄스 전자기장 PEMF와 안마 모듈이 척추 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는 원리로 한다. 목, 허리, 허벅지 부위별 모드와 CEO 케어, 수험생 케어 등 모드가 있다. 신제품은 또 온열 마사지를 해 경직된 근육 이완을 돕고 혈류량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에 의료 기능을 탑재해 출시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 2021년 6월에는 팬텀 메디컬 케어를 출시했다. 신제품 메디컬케어와 비슷하게 디스크 치료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용 의료기기 제조 인증을 받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 등록도 마쳐 수출 발판을 마련했다.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메디컬R&D 센터를 세우고 지난해 249억원을 포함해 최근 5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의 약 4% 수준이다.
홈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려는 포석이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GIA는 2020년 1520억달러(199조원)였던 전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연평균 18.8%씩 성장해 2027년 5090억달러(664조원)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 의자로 사용자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AI(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앞으로 걸릴 위험이 있는 질병을 예측해주는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미국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이 같은 기술을 공개했다.
앞으로는 질병을 예측하는 건강관리 헬스케어 로봇도 출시할 구상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의료기기 시장 진입은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헬스케어 서비스에 원격진료가 가능한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빼앗긴 헬스케어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5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줄었다. 2007년 창사 후 처음 역성장했다. 헬스케어 부문만 보면 매출이 4338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감소했다.
경쟁업체 세라젬 매출은 7501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헬스케어 시장에서 바디프랜드에 밀려 만년 2위였지만 안마의자 체험형 매장 '웰카페' 전략이 먹히면서 2021년 순위를 뒤집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사모펀드와 경영권 분쟁도 겪고 있다.
세라젬도 지난 9일 마스터 V7 메디테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도 의료기기이며 척추 치료 기능이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메디컬 팬텀은 앉거나 누워 치료받을 수 있는 점, 단순히 척추 부위를 밀어주는 게 아니라 견인해 잡아당긴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은 "고객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메디컬케어 회사로 각인되고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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