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잇단 설화 김재원 '자진사퇴론' 확산 …"결단 필요"

김승민 기자 2023. 4. 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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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내에서 김재원 최고위원 사퇴론이 공개적으로 대두됐다.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전광훈 목사 관련 발언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착수는 사실상 상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징계 시점과 수위에 대한 여론의 추가 비판이 예상돼 당 주류까지 사퇴에 힘을 싣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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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윤리위 징계 착수는 기정사실 기류
이용 "당을 위한다면 결단도 필요"
천하람 "대표 리더십, 찾아가 사퇴"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오후 광주 서구 5·18 자유공원 내 상무대 영창을 둘러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불가능'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지 33일 만인 이날 광주에서 사죄 행보에 나섰다. 5·18 자유공원은 1980년 당시 전두환 신군부 헌정 유린에 맞선 이들이 구금돼 군사 재판을 받은 상무대 군사 법정과 영창을 원형으로 복원·재현한 곳이다. 2023.04.14.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당내에서 김재원 최고위원 사퇴론이 공개적으로 대두됐다.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전광훈 목사 관련 발언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착수는 사실상 상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징계 시점과 수위에 대한 여론의 추가 비판이 예상돼 당 주류까지 사퇴에 힘을 싣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후보 수행실장을 지냈던 이용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자진사퇴는 그 분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어떤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본인 스스로의 조치인가' 질문에는 "그게 어떻게 보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 입장에서는 사죄를 했는데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될까, 징계를 줘야 될까 말아야 될까 굉장히 고민하지 않을까"라며 "당을 위한다면, 어찌됐건 김기현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 됐지 않나.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지금 수위가 지나친 데 대해 한번의 결단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김 최고위원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 의원은 "5.18 관련해서든 전 목사 관련해서든 실언을 했을 때 당에서 빨리 조치가 이뤄졌어야 한다"며 "상당히 시간이 지연되고 늦은 상황"이라고 징계 착수가 지연된 점도 지적했다. 윤리위는 아직 황정근 위원장만 임명된 단계다.

비주류 성향의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대표 리더십이라는 게, 징계라는 부담스러운 선례나 형평성 논란을 막기 위해 찾아가서 사퇴시켜야 된다"라고 김기현 대표의 김 최고위원 사퇴 유도를 말했다.

천 위원장은 "만약 (당원권 정지 징계를) 한다면 총선을 출마하지 못하게 하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6개월 한다고 하면 솜방망이 얘기가 바로 나올 것이고, 1년 이상으로 할 것"이라며 "이론적으로는 (징계 기간 뒤) 복귀할 수 있지만, 말이 안 되니까 사실 사퇴하고 보궐선거를 해야 될 것"이라고 봤다.

천 위원장은 윤리위 징계가 바람직한 방식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 때 말을 가지고 징계한 게 진짜 터무니없고 굉장히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고 생각했다. 그게 부메랑이 돼서 날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 사퇴를 언급하지 않은 주류 인사들도 김 최고위원 징계 착수는 기정사실로 보는 기류다.

이철규 당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윤리위원회가 구성됐고, 우리 당이 저거도 국민 눈높이와 일반 생각에 어긋나는 분들이 모인 당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 연대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이 알아서 조치하실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YTN 라디오에서 "윤리위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면서도 "다만 정치인에게 언행은 매우 중요하고, 발언을 함에 있어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는데 윤리위가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징계 여부나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들어간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5·18 민주화운동 헌법 수록 불가능' 발언 33일 만에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사죄했다.

그는 민주묘지 민주의문 방명록에 '광주시민의 아픔과 민주영령님들의 희생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깊히(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재원 올림'이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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