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에 소송 걸고 '차별없는 세상'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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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장애인단체와 소송전을 벌이는 서울교통공사가 장애인의 날(4월20일) 기념 이벤트를 열어 모순적 태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 관계자는 "매년 4월20일 장애인의날을 맞아 지하철 이용객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과 배려문화 홍보를 위해 이벤트와 캠페인을 해왔다"며 "전장연 시위와 별개로 진행되는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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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눈 가리고 아웅" 서교공 "지하철 시위와 별개"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지하철 시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장애인단체와 소송전을 벌이는 서울교통공사가 장애인의 날(4월20일) 기념 이벤트를 열어 모순적 태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7일부터 애플리케이션 '또타지하철'에서 '장애인의 날 퀴즈 맞추기' 행사를 하고 있다.
공사는 장애인의 날이 언제인지 묻고, 오는 21일까지 응모한 이용자 가운데 10명을 추첨해 상품을 준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 "장애의 편견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공사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2021년부터 지하철 승강장에서 벌이는 시위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전장연을 상대로 모두 6억5천여만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내고 법원의 두 차례 강제조정안도 모두 거부했다.
김필순 전장연 기획실장은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권리를 외치는 투쟁에는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이런 퀴즈로 장애인의 날을 맞이한다는 게 눈 가리고 아웅 같다"고 지적했다.
공사 관계자는 "매년 4월20일 장애인의날을 맞아 지하철 이용객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과 배려문화 홍보를 위해 이벤트와 캠페인을 해왔다"며 "전장연 시위와 별개로 진행되는 행사"라고 말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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