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민의힘 압박…"김건희·50억 클럽` 특검법 27일 처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을 오는 27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금주 중으로 법사위 개의를 또다시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27일 본회의에서 양 특검법과 민생법안들을 국회법에 따라 처리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월요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전당대회 의혹에 관한 국회 법사위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했다가 갑자기 꼬리를 내렸다"며 운을 뗐다.

이어 "우리 당은 긴급현안질의를 포함 안건처리를 위한 법사위 회의 개최에 기꺼이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민주당은 이미 검찰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을 위해서라면 한동훈 장관이든 검찰총장이든 출석시켜 국회가 질의하는 데도 민주당은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법사위 개최를 제안한 지 1시간 만에 철회했다"며 "이번에도 '윤심'이 불허했는지 아니면 법무부 장관의 언질이라도 있었던 것인지 알 길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스스로 말을 뒤집음으로써 어떻게든 법사위 회의를 막아 특검법 통과만은 저지하겠다는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말도 못 꺼내게 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상정은 물론 국민적 공분에 밀려 법사위 상정은 했지만 뒤늦게 검찰이 압수수색 시늉에 나선 50억 클럽 특검법 통과를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몸부림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정치 공세용 갈지자 행보를 그만 멈추고 법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즉각 열기 바란다"며 "법사위를 열어 50억 클럽 특검법을 바로 의결하고 국민이 명령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지체없이 상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무책임하게 법사위 문을 걸어 잠그니, 오히려 야당이 나서서 급한 민생법안만이라도 국회법 절차에 따라 본회의에 직회부 해 온 것"이라며 "법사위를 열어 민생법안들과 양 특검법을 처리하는 게 입법부의 본분"이라고 강조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