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인 "금태섭, 대통령 못할 이유 없다"
정치·사회·경제 곳곳 '갈등' 겪는 것이 현실
국민 각성 따르지 않고 새로운 정치 못 해
'제3지대' 신당 탄생 가능한 환경 조성
사람 중심으로 '제3지대'? 성공 못 한다
좋은 후보들 나오면 30석 가능할 수도
금태섭 도울 것…직책 맡을 생각은 없다
국회 '참다운 리더' 자라지 못한 건 '비극'
尹, 지지율 하락 원인, 대통령실 제일 잘 알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어제 눈길을 끄는 토론회 하나가 열렸습니다. 이름하여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 모임 참여자들의 면면을 보면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이름만 좀 쭉 불러보겠습니다. 김종인, 금태섭, 김경률, 정종권, 이상민, 김재섭, 권지웅, 김창인 등등등등. 국민의힘, 민주당, 민주노동당, 정의당 출신까지 초당적으로 어제 모인 자리였어요. 공통점은 우리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여기에 공감하는 인사들이라는 점입니다. 토론이 끝나고 나서 기자들이 금태섭 전 의원한테 신당 창당 의사를 묻자 자신은 그 길을 걷겠다. 이렇게 답을 했고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그를 도와주려 한다라고 발언을 한 것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면 어제로써 제3지대 신당 창당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거라고 봐도 되는 걸까요. 궁금해서 직접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김종인> 네.
◇ 김현정> 독일 다녀오셔서 지금 시차 적응도 안 되신 분을 모셔서, 감사합니다.
◆ 김종인> 아니에요.
◇ 김현정> (웃음) 어제 토론회 분위기는 어땠어요. 위원장님?
◆ 김종인> 분위기야 특별하게 얘기할 게 없고요. 거기에서 얘기가 된 사항이 종전에 일반적으로 얘기했던 것보다 좀 특이한 얘기들이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예를 들어서 일반 국민이 공감을 하면 성공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될 수도 없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 정치라는 것이 국민이 따라주지 않을 것 같으면 정치라는 건 성공을 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물론입니다.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어저께 토론의 문제가 뭐냐 하면은 지금까지 지금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있는데 그런 문제를 갖다가 지금까지 두 정당이 해결을 하려고 시도를 했는지 그렇지 않으면 그냥 방치를 했는지 문제가 하나도 풀어지지 않고 있잖아요.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지금 우리나라에 소위 선진국이라고 지칭을 하지만 그 선진국이 갖춰야 할 여건이라는 것이 제대로 안 돼 있다고 난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지금 흔히 얘기해서 가장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중요한 출산율이라든가 말이에요. 그러면 출산율이 지금 0.78이라고 작년에 나오지 않았어요? 이런 식으로 가면은 몇 년 안에 아마 출산율이 0.5가 될지도 몰라요. 그렇게 되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느냐 이런 얘기예요. 그런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소위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출산을 안 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애를 낳아서 기른다는 것 자체가 학비니 주거니 모든 것이 다 힘드니까 나는 내 자식에게 나 같은 인생을 살게 하지 않겠다 해서 애를 안 낳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거기에다가 보면 또 노인의 빈곤율은 OECD에서 최고라고 얘기를 하고 앉아 있고 또 왜 국민들이 그렇게 다른 나라에 비해서 배나 많게 자살을 하겠느냐. 이것도 사실은 삶에 대한 절망을 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겨나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맞습니다.
◆ 김종인> 그런데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잠깐 언론에서 뭐라고 얘기를 하다가 며칠 지나면 또 다 잊어버리고 지나가요.
◇ 김현정> 그래요.
◆ 김종인> 그런데 정치권이 지금까지 지금 우리가 사실 이런 사태가 맞이하게 된 것이 1997년 IMF 사태를 우리가 겪으면서 사회경제 구조가 완전히 왜곡된 현상으로다가 발전을 해 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노무현 정부 시작 때서부터 양극화 문제를 거론을 했는데 그거 거론한 지 벌써 20년이 됐어요. 그간에 보수정당이 10년, 또 진보 정당이라는 것이 10년. 그래도 말만 있었지 문제 해결이 하나도 안 됐어요.
◇ 김현정> 20년간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뭘 했느냐, 거침없이 지금 어제도 비판을 하셨더라고요?
◆ 김종인>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솔직히 얘기해서 내가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줄 적에 그 당시에 사실은 새누리당이라는 것도 19대 총선을 앞두고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어요. 그래서 비대위를 만들어가지고서 당을 좀 변화를 시켰다고 그래서 좀 전에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던 정강정책을 전부 변경을 시켜가지고서 경제민주화, 사실 이게 특이한 것도 아니에요. 우리나라에 헌법의 조항으로 있는 겁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갖다가 내걸고 당이 변명하는 모습을 보여가지고 자기네들이 기대치도 않았던 19대 선거의 과반수 의석을 확보를 하지 않았어요. 이제 그것에 이어서 대통령 선거 때도 똑같은 그러한 구호를 내걸고서 당선이 되는 거예요. 그러나 그 이후에 당선 이후에는 완전히 그 글씨 자체가 사라져버린 거예요.
◇ 김현정> 경제민주화 글씨 자체가 사라졌어요.
◆ 김종인> 사라져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 가서 참 그 정권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게 돼버린 겁니다.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라는 것도 똑같은 거 아니에요. 2016년에 1월에 안철수 당시 의원이 탈당을 하면서 당이 쪼개져서 과연 이 당이 제대로 존속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당시에 새누리당에서는 20년 집권이라는 얘기를 하고 선거에서 180석 이상 당선될 거라는 걸 자랑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민주당이 그냥 와해가 돼가지고서 야당의 부재 현상이 생길 것 같아서 나는 내 스스로의 생각이 우리나라가 일본의 자민당 정권처럼 이어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내가 사실은 당시에 민주당도 도와주러 내가 비대위에 갔었던 거예요.
◇ 김현정> 항상 김종인 위원장님은 민주주의가 양 날개가 다 건강해야 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계시니까.
◆ 김종인> 그러니까 정치도 경쟁이 안 될 것 같으면 정치가 발전을 못 해요. 그리고 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수가 없는데 그런 과정을 여기서 지켜볼 것 같으면 지난 10년, 20년 동안을 결국은 지켜보면 결과가 뭐가 좋아졌냐 하면 좋아진 게 없어요.
◇ 김현정> 좋아진 게 없더라. 이쪽도 한번 도와줘 보고 저쪽에도 희망 걸어봤는데 이쪽 저쪽 다 못하더라.
◆ 김종인>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실질적으로 경제 지표상으로는 선진국이 됐는데 과연 그 선진국이라고 하는 것이 지속 가능할 것이냐 하는 이것에 대한 회의 갖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거를 해결할 것은 결국은 정치가 해결할 수밖에 없어요. 내가 예를 들어서 어저께도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내가 90년, 93년에 일본에 가서 아주 유력 일본 정치인을 만났더니 그다음 얘기가 뭐냐면 일본 정치가 변화하지 않는 이상은 일본은 희망이 없다고 그러더라고.
◇ 김현정> 언제 그런 얘기를 했다고요?
◆ 김종인> 1993년도예요.
◇ 김현정> 93년에.
◆ 김종인> 그런데 그 이후에 93년 이후서부터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으로 들어간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정말 그러네요.
◆ 김종인> 그 사람 말대로 그게 딱 맞는 거예요. 이제 와서는 그걸 다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는 거예요.
◇ 김현정> 지금 우리나라도 마치 일본처럼 정치 후퇴, 경제 후퇴, 사회 후퇴, 이게 지금 잃어버린…
◆ 김종인> 그러니까 정치도 갈등, 사회도 갈등, 경제도 갈등, 그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거예요.
◇ 김현정> 그걸 깨보자라는 첫 움직임이 어제 바로 그 모임의 초당적 인사들.
◆ 김종인> 그래서 예를 들어서 우리 금태섭 의원께서 정치를 다시 한 번 해볼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어떠한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해서 무슨 정당을 만들거나 그게 아무 의미가 없다. 이거예요. 기본적으로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를 갖다가 국민에게 제시하고 국민이 그걸 받아들여야만 정치 세력으로서 부각을 할 수 있다. 이제는 지난 한 20년 동안 우리 국민이 이 당도 찍어보고 저 당도 찍어보고 했기 때문에 충분히 인식이 바뀌었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사실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의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닌데 극히 성공하기 어려웠던 것이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하려면 구심점이 있어야 되는 대선 주자급 스타가 있을 때만 성공한다라는 공식이 있었잖아요. 안철수 신당. 누구입니까? 김종필 신당, 딱 2개 성공했더라고요. 제가 보니까.
◆ 김종인> 그런데 안철수 신당은 성공했다고 볼 수가 없어요.
◇ 김현정> 국민의당 성공한 거 아니에요? 녹색 바람.
◆ 김종인> 국민의당이 일단 선거에서는 한 38석 의석을 차지했지만 그다음에 아무 기능을 못 하고 사라져 버린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사라졌죠.
◆ 김종인> 그러니까 결국은 사람 중심으로 뭘 만들어 가지고 일이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지금 새롭게 금태섭 의원 같은 사람이 정당을 한다니까 그 사람 수준 가지고서 구심점이 되겠느냐.
◇ 김현정> 그런 얘기도 하죠.
◆ 김종인> 나는 그건 잘못했다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김종인> 솔직히 얘기해서 국민의 힘이나 지금 민주당에는 솔직히 다음에 뚜렷한 대선 주자가 있어요?
◇ 김현정> 사람들이 꼽는 사람 여론조사 해 보면 저 당은 누구, 이 당은 누구 있긴 있어요. 이재명, 한동훈.
◆ 김종인> 그거는 제가 생각할 때 그래요. 예를 들어서 지금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이슈를 어떻게 우리가 다뤄야 할 거냐를 생각하고 내가 어저께도 얘기를 했지만 국민의 각성이 따르지 않고서는 새로운 정치가 될 수가 없어요. 국민이 예를 들어서 지금까지의 여러 상황을 파악을 하고서 지금에 있는 기존의 정당으로 자기네들의 기득권만 보호하려고 하는 이런 사람들로는 국가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그런 각성이 있으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여론조사 돌려보면 중도무당층이 30%를 육박하는 조사들이 나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중도무당이 늘어났어요. 일각에서는 여의도의 제1당이 중도무당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국민들이 양당에게 실망한 거 사실이거든요. 그러면 지금이 그 제3지대 신당, 인물 중심이 아닌 정책 중심의 제3지대 신당이 탄생하기에 좋은 조건 환경이라고 보십니까?
◆ 김종인> 그러면 그거를 안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갖다가 제시를 할 수 있으면 가능하다고 보는 거예요.
◇ 김현정> 가능한 환경이 무르익었다고 보시는 거군요. 금태섭 전 의원이 어제 깃발 들었어요. 내가 일단 그 길을 걷겠다. 얼마나 모일까요? 거기에.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지금 많은 젊은 세대가 거기에 합세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 김현정> 양 당에 있는 사람 중에서도.
◆ 김종인> 양당에 있는 사람을 떠나서 밖에 있는 새로운 세력도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 양당에서도 빠져 나와서 합세할 수도 있는 사람도 있고 그럴 거예요.
◇ 김현정> 현역 의원들이 설마 거대 양당을 박차고 나올까요?
◆ 김종인> 현역 의원들이라는 거는 그런 짓을 못 할 거예요. 내가 보기에 현역 의원들이라는 게, 그런데 지금 보면 과거에는 공천을 못 받으면 밖에 나가가지고서 제3당을 만들고 했는데 그래서는 안 되고.
◇ 김현정> 그런 수순은 아니고.
◆ 김종인> 그런 식으로 해서는 절대 성공을 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그럼 어떤 식으로, 선제적으로?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서부터 예를 들어서 불란서의 마크롱이 어떻게 성공을 했느냐. 불란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갖다가 제대로 인식을 하고 그거를 국민에게 제시를 하고 국민이 그걸 받아들였기 때문에 39세의 젊은 소위 정치인이, 정치의 경험도 없던 사람이 결국은 오늘날 불란서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지 않았어요?
◇ 김현정> 그럼 이번이 어느 때보다 환경이 잘 조성돼 있다고 보면 몇 석 정도가 가능하다고 총선에서 내다보세요?
◆ 김종인> 나는 몇 석 이거는 별로 내가 이렇게 얘기하고 싶지가 않은데 예를 들어서 어저께 금태섭 의원이 수도권에 30석이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 김현정> 30석은 되면 뿌리내릴 것이다.
◆ 김종인> 수도권이 121석이에요. 지금 현재로. 그러니까 좋은 후보자들이 나오면 그 정도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난 보죠.
◇ 김현정> 30석? 원내교섭단체가 20석인데 그것도 엄청 만들기 어려운데.
◆ 김종인>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죠.
◇ 김현정> 돕는다고 어제 그러셨잖아요?
◆ 김종인> 아니, 나는 정치를 더 이상 내가 내 스스로 내가 정치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내가 그동안에 한 10년 동안 속기만 한 사람이니까 더 이상은 내가 정치에 들어가서 뭐 하고 싶은 생각을 갖다 없는데.
◇ 김현정> 속기만 하셨어요?
◆ 김종인> 속기만 한 거지. 그런데 지금 금태섭 의원 같은 분이 그걸 한다고 그러니까 내가 이슈 선정이라든가 앞으로 정책적인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조력은 해준다고 하는 얘기예요.
◇ 김현정> 자문 구할 때 뭔가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이렇게. 그러면 사실상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 했던 그런 역할, 그 정도의 역할을 하시는 건데요. 할 생각이 있으시다는 것 같은데요?
◆ 김종인>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내가 국민의힘도 실질적으로 내가 지금 정강정책도 내가 만들어 놓았던 건데.
◇ 김현정> 그럼요. 만드셨잖아요?
◆ 김종인> 이 사람들이 정강정책은 그렇게 만들어 놔도 정당의 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정강정책하고는 동떨어진 얘기들만 하고 앉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정강정책대로만 하면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갖다가 많이 해결했을 거예요. 예를 들어서 사실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율이 한 40%가 넘었던 경우인데 지난 2012년 대선 때 기초연금이라고 하는 것을 내가 제시를 해서 선거에도 도움이 됐고 그걸로 인해서 기초연금이 지급됨으로 인해서 노인 빈곤율도 상당히 줄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소위 정당이나 정부가 밤낮 옛날에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가지고 지금도 우리 정책을 하는 거 보면 60년대, 70년대, 80년대 그때 사고방식 가지고 정책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현재 문제를 갖다가 해결할 길이 없어요.
◇ 김현정> 지금 절절한 심경이 저는 느껴지는데 이거 금태섭 전 의원하고 오랫동안 좀 논의도 하고 구상하셨던 거예요? 그러면.
◆ 김종인> 아니, 가끔 만나면 내가 정치를 하려면 이제는 그렇게 막연하게 무슨 사람 따라다니면서 정치를 할 수는 없는 거고 본인 나름대로의 내가 얼마만큼 지금 절실하게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갖다가 인식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국민에게 인식을 시키고 그걸 내가 어떻게 해결해가겠다고 하는 것을 방안을 제시를 해야만 국민이 따라온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 김현정> 절실하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고 그러면 이 당 출신, 저 당 출신 가릴 것 없이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은 다 모여라, 이런.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거기의 취지에 동감하는 사람들은 다 모일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유승민, 이준석 국민의힘에는 이런 분들이 지금 언뜻 떠오르지 않느냐는 문자도 들어옵니다.
◆ 김종인>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지금 이제는 내가 오래 전에서부터 그런 얘기를 했지만 이제는 시대도 많이 바뀌고 세상이 지금 옛날 같지가 않아요. 국민 의식 자체가 달라졌다고요. 그리고 국민이 옛날처럼 동일하지도 않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굉장히 복잡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복잡하게 돼 있는 국민 구조 자체가, 유권자의 구조 자체가 달라진 거란 말이에요. 그 사람들을 갖다가 어느 정도 충족을 시키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걸 갖다가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우리나라뿐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그러는데 비교적 소위 정치가 잘 되는 나라를 볼 것 같으면 국민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각성을 해서 거기에 맞게 자기의 의사 표시를 하기 때문에 그런 나라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안정감을 보인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같이 지금 양당으로 딱 분할이 돼가지고 서로 치고받고 치고받고 해서서 5년 내내 그런 식으로 가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문제가 해결이 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완전 공감합니다. 정말 정쟁으로만 계속 흐르는 이 상황에 대해 아주 싫증을 느끼는 분노하는 국민들이 많아요. 김종인 위원장님 그러면 여기 금태섭 전 의원이 깃발 들고 신당 창당 뜻 있는 사람들 모으고 이렇게 하면 자문 구하고 어떤 직책도 맡으실 생각이 있으신 거예요?
◆ 김종인> 직책이요?
◇ 김현정> 예.
◆ 김종인> 나는 직책이라는 거 잘 안 해요.
◇ 김현정> 직책 같은 것까지는 아직 생각 못 하시고 자문으로 돕겠다는 말씀. 지금 제3지대가 유럽의 경우처럼 1당이 될 수도 있다고 보세요?
◆ 김종인> 그거야 국민이 어떻게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거죠. 뭐 그거야.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일단 미리 좀 공지를 드릴 것은 이 본방송은 5분 후면 끝납니다. 끝나고 나서 민주당 이야기, 국민의힘 이야기 조금 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유튜브 댓꿀쇼로 이어간다는 거는 미리 좀 말씀을 드리고요. 요즘 양당이 못난이 경쟁하고 있는 것 같죠. 위원장님.
◆ 김종인> 사실 우리나라의 정치에서 계도를 볼 것 같으면 우리들은 굉장히 오래된 사람들이에요. 지금 한 70년 이상씩의 역사를 가진 정당들인데 그동안에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정치의 리더가 자라지 못한 것이 우리나라의 정치의 비극입니다. 늘 얘기를 합니다마는 지금 우리가 87년 체제 이후에 국회의원 선거를 9번을 했는데도 국회 내에서 참다운 리더가 지금 나타나지 못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김종인> 그러니까 지난번 대선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전혀 정치와 관계가 없던 분이 대통령 출마를 해서 당선이 되고 저 지자체에서 거쳐서 온 사람이 또 한쪽에서는 후보가 되고 그러지 않았어요.
◇ 김현정> 리더가 없는 이 상황에 대한 비극. 지금 양당 모두 큰 걱정거리들을 안고 있어요. 어수선해요. 우선 돈 봉투 의혹 터진 민주당부터 좀 가보겠습니다. 송영길 전당대회 당시 후보는 돈이 뿌려지는 거 몰랐다. 이거거든요. 정말 몰랐을 거라고 보십니까?
◆ 김종인> 그거야 본인이, 내가 보기에는 본인이 알았는지 몰랐는지 남의 당의 얘기이기 때문에 내가 거기에는 별로 언급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 김현정> 아니, 지금 이재명 대표나 지도부는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해 갖고 입장을 밝혀라 이러는 건데 송 전 대표는 귀국 의사는 없다고 하고 민주당에 조언을 해 주신다면 이럴 때는 그러면 어떻게 좀 처리해야 되나요?
◆ 김종인> 자기네들이 내부에서 일으킨 일이니까 자기네들이 스스로 해결을 해야지 그걸 해결하지 않고 일반 국민에게 그냥 막연하게 그냥 어물어물하고 지나가기는 힘들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어물어물 지나가기 힘들다. 진상 규명을 당 차원에서 하지 않는다 그래요.
◆ 김종인> 진상이야 그건 검찰에서 수사를 통해서 결론을 낼 수밖에 없는 거겠죠.
◇ 김현정> 일단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처럼 실명이 나온 의원들 같은 경우 입건이 된 의원들은 자진 탈당이나 혹은 제명을 시켜야 된다. 송영길 대표도 그리 해야 된다라는 의견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인> 뭐야, 자기 당의 장래를 위해서 어떤 결정을 하든지 그거는 민주당의 일이니까 제3자가 뭐라고 얘기할 가치가 없다고 봐요.
◇ 김현정> 그래도 지금 워낙 나라의 큰 사건이어서 제가 여쭙게 되는데 이게 민주당의 총선 1년 앞두고는 어떤 파장이 있을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국민들이 그 사태를 갖다가 어떻게 보느냐, 하느냐에 달려 있겠죠.
◇ 김현정> 어떻게 처리하느냐 이 부분을 국민들이…
◆ 김종인> 그러니까 처리하는 거는 법적으로 처리하는 거 이외에 다른 방법이 나는 없을 거라고 봐요.
◇ 김현정> 법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연루가 되고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고 유죄가 되고.
◆ 김종인> 그러니까 검찰의 수사 능력에 달려 있는 거죠.
◇ 김현정> 당에서 어떻게 발버둥 쳐봤자.
◆ 김종인> 당은 자체 내에서 아무리 노력을 해 봐야 아무 의미가 없어요.
◇ 김현정> 이 정도 상황에서는?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냥 검찰 손에 달렸다고 보시는 거네요. 그럼 이거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만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한 2분 정도 남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4월 11일부터 13일 조사에서 27% 나왔습니다.
◆ 김종인> 얼마요?
◇ 김현정> 27이요. 30%대가 또 깨졌어요. 일단 원인 분석하기에 앞서서 위원장님 27이라는 숫자는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그거야 한때는 24%도 내려갔는데 24%보다는 조금 나은 거라고 보는 거지.
◇ 김현정> 24보다는 낫다. 긍정적으로 보시는 건지 아니면 이거 지금 자조 섞인 말씀이신지 모르겠는데 24보다는 낫지만 참 27이 1년밖에 안 된 대통령한테 이게 나오면 안 되는 숫자 아닌가요?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왜 지지도가 그런 식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거는 누구보다도 잘 아는 곳이 대통령실일 거예요.
◇ 김현정> 이유를.
◆ 김종인> 내가 보기에 그 사람들이 제일 잘 알 거라고 봐요. 왜 지지율이 떨어지고 왜 어떨 때는 좀 올라가고 했던가를.
◇ 김현정> 알아요? 잘 압니까?
◆ 김종인> 알지를 못하면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는 거지 기본적으로.
◇ 김현정> 잘 아는데 계속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 김종인> 잘하는데도 지지율이 떨어지면 원인 규명을 철저하게 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그걸 자꾸 되풀이하다 보니까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서 있다가 떨어지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세요?
◆ 김종인> 경우에 따라서 24%까지도 갈 수도 있는 거지.
◇ 김현정> 아니 총선까지 1년입니다. 이번 총선은 대통령 얼굴로 치르는 총선이라고 이거는 당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었던 건데 27%로 치를 수 있습니까?
◆ 김종인> 그거야 사실은 국민의힘 자체가 대통령의 뜻이 당의 뜻이고 당의 뜻이 국민의 뜻인 것처럼 그렇게 오만한 얘기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서부터 내년 국회의원 선거까지 한 1년 정도 시간이 있는데 그동안에 어떻게 당이 변모를 하느냐가 내년 선거에 아마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어떻게 변모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잠시 후 유튜브 댓꿀쇼로 더 이어가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김현정> 라디오 청취자들과 인사 나누고 유튜브로 조금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위원장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일단 감사드립니다. 독일에 한 2주 동안 체류하다 오셨기 때문에 지금 사실은 힘드신 상황인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그만큼 어제 토론이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을 하셨기 때문에 오늘 아마 저희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셨던 것 같습니다.
일단 본방송에서 하던 이야기를 조금 마저 마무리하고 아까 그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게요. 본방송에서 하던 이야기가 대통령 지지율 27% 이야기를 하다가 넘어왔는데 남은 1년, 총선까지 남은 1년 동안 획기적인 변화가 있지 않고서는 총선 국민의힘 어렵다, 이 얘기를 하셨는데요.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사실은 표라고 하는 것이 어디에 집중이 돼 있는가를 생각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우리나라의 지금 현재 상황에서 어려운 계층이 훨씬 더 많습니다.
◇ 김현정> 그럼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 지금 이 기초생활 수급자라고 하는 수급자가 지난 3년 동안에 한 40만 명이 늘었어요. 한 190만 명 정도 되던 사람이 지금 230만 명이 넘는 그런 숫자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도 이제는 조금은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왜 방치를 당해야 되는 거냐. 국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좀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되지 않느냐 하는 이런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 사회가 선진국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OECD 국가에서 최하위에 놓여 있단 말이에요. 그게 다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느냐. 우리나라의 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다 보니까 잘 사는 사람은 엄청스럽게 잘 살고 우리나라의 서울 거리를 가보면 외국의 어느 도시에도 못지않게 화려하고 길에는 어느 도시 못지않게 화려한 고급 자동차가 굴러 다니고 그런 나라예요.
◇ 김현정> 12만 6천 원짜리 빙수가 나왔답니다.
◆ 김종인> 그러니까 반면에 생계가 어려워서 자살하는 사람도 많이 나오고 우리나라의 평균이 지금 OECD 자살 평균의 배가 넘어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종인> 그러니까 이게 전부가 다 사회갈등 구조 속에서 생겨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작년 1월 달인가 한국은행에서 우리나라의 갈등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할 거 같으면 거의 90프로 가까이가 대한민국이 갈등이 심한 나라라고 그런 거 아니에요. 이 갈등을 풀어줘야 할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누구냐면 정치인들이에요. 그런데 정치인은 각 정당을 볼 것 같으면 자기네들 기득권 보호에만 급급하고 있지 별로 그런 문제에 대해서 태클을 하려고 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치가 결국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그래도 당이라는 게 둘이 백날 경쟁을 하니까 일반 유권자들로 봤을 때는 선택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한 번은 여기 뽑아보고 그다음에는 다른 데 뽑아 봐도 변화가 되는 게 없이 똑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의 구조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면 과연 대한민국이 앞으로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겠느냐, 거기에 대한 회의를 갖지 않을 수가 없는 거잖아요. 저출산에 노령화에 고령화 사회,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간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문제를 갖다가 태클을 해서 해결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이 지금 보이지 않는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그런 문제를 갖다가 제대로 부딪혀가지고서 해결할 수 있는 그러한 소위 정치 세력이 등장을 할 것 같으면 국민이 거기에 판단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이런 말이에요.
◇ 김현정> 성공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시는 거죠.
◆ 김종인> 지금의, 오늘날의 우리나라의 정치 풍토를 볼 것 같으면 그게 가능하다고 봐요.
◇ 김현정> 다시 제3지대 신당 이야기로 좀 돌아왔는데. 이야기를 돌려서 대통령 지지율 얘기하다 말았어요. 어쩌다가 당선 1년 된 대통령이 27%의 지지율을 갖게 됐는가. 제일 큰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 김종인> 가장 큰 원인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하는 데 0.73% 밖에 차이가 안 났다는 것이 아마 1차적으로 제일 큰 원인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 결국은 50% 이상 된 사람들이 현 대통령을 지지를 하지 않았어요. 이제 그래서 48% 조금 넘게 돼가지고서 당선이 됐는데 그랬으면 그다음에 소위 정부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나를 찍어주지 않는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그러한 정책을 했어야 되는 건데 그건 전혀 보이질 않고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대통령이 당선이 되고 됐었을 적에 국회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됐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자기가 뭘 계획한 것을 실현을 하려면 야당과의 어느 정도의 소위 대화가 있었어야지 가능한 건데 그게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시작을 한 거예요.
◇ 김현정> 아니, 지금 야당의 대표가 수사 받고 있고 이런 상황이어서 만나기는 어렵지 않느냐, 이게 지금 대통령실 입장이었거든요.
◆ 김종인> 제가 보기에는 야당을 꼭 대표만 만날 필요도 없는 거예요. 그리고 대통령뿐 아니라 정당이라도 그런 노력을 좀 했어야 되는데.
◇ 김현정> 정당 차원에서라도.
◆ 김종인> 국민의힘은 그런 노력을 전혀 기울여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가서 여권 전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저는 외교 이야기하시거나 이런 거 얘기하실 줄 알았는데.
◆ 김종인> 물론 그런 것이 조사할 때마다 영향을 미쳐가지고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보면 여론조사 하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지금 흔히들 얘기하는 보수의, 확고한 보수의 지지층이라는 게 한 25% 선밖에 안 되는 거라고요.
◇ 김현정> 30도 아닙니까? 25라고 보세요? 콘크리트 지지층 이른바.
◆ 김종인> 그런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 사람이 그래도 그나마 노력을 해서 그 표가 나온 건데 거기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다 그냥 제외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 내가 여기 나와서 그랬을 거예요. 이준석 절교했을 적에 아마 지지도가 10프로는 빠질 거라고 내가 그런 얘기를 했죠.
◇ 김현정> 그런 말씀 하셨어요. 마이너스, 떼어내는 정치를 하고 있다. 그 말씀이신 거죠.
◆ 김종인> 그런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 거죠.
◇ 김현정> 외교 문제니 뭐니 이런 그 당시 터진 문제들 다 원인 맞지만 근본으로 들어가자면 중도로의 확장에 지금 실패하는.
◆ 김종인> 아니,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이라는 게 여당인데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여당이에요. 그런데 그 여당의 대표를 갖다가 징계한다고 하는 것이 참 한국의 정당사에 처음 있는 일이 처음 있는 일이에요.
◇ 김현정> 처음 있는 일이죠.
◆ 김종인> 그러니까 여당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를 않고 당 내부가 자꾸 혼란으로 빠져버리니까 결국 가서 그것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지도도 빠질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그 내부 갈등을 이제는 일으키지 말자 해서 전당대회 룰을 바꾸고 원팀을 외치면서 김기현 지도부가 들어온 거잖아요. 그런데 왜 회복이 안 돼요?
◆ 김종인> 거기에다 악수를 둔 거죠.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국민의힘은 대통령 당으로 변모하는 그런 과정 속에 있었단 말이에요. 그것이 일반 국민 보기에는 굉장히 오만하고 참 선거 결과를 오도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죠.
◇ 김현정> 그것도 역시 마이너스 요인, 중도를 떼어내는 이 상황이 됐을 것이다.
◆ 김종인> 종전에 사실 여론조사 30%로 반영한다는 그 룰을 갖다가 대표 선거 직전에 그냥 고쳐가지고서. 그러니까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 거 아니에요. 이게 도대체 당이 스스로가 한 거냐, 그렇지 않으면 외부에서 어떠한 지침이 내려와서 한 거냐는 걸 그건 일반 국민이 다 알아요.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해서 지지도를 갖다가 까먹고 있는 그런 현상이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새 지도부가 들어선 다음에 김재원 최고가 전광훈 목사 강연에 가서 한 5.18 폄하 발언, 그게 시발점이 돼가지고 그 후로 진화가 되는 게 아니라 계속 갈등이 커지더니 급기야는 김기현 대표하고 홍준표 시장 설전까지 이어지고 홍준표 시장이 상임고문에서 해촉되고 또 전광훈 목사는 국민의힘을 내가 접수하겠다는 식의 발언. 당원 배가운동 이런 걸 하겠다. 얘기했잖아요. 버르장머리 고치겠다. 이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 그거는 우리 김기현 대표가 대표로 당선된 다음에 자신감을 보이지 못하는 데서 나온 거라고 난 봐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자신감의 문제라고요?
◆ 김종인> 자기가 당을 완전히 자기들이 나름대로 끌고 가려고 하는 그런 확신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보이지 않는 거죠. 그리고 김기현 대표가 대표 당선되기 전에 하는 게 무슨, 뭐라 그랬어요. 그 양반이 한 얘기가 있는데 하여튼 탕평책을 쓸 수 있는.
◇ 김현정> 연포탕, 연포탕. 연대, 포용, 탕평. (웃음)
◆ 김종인> 연포탕을 갖다 한다고 했는데 연포탕이라는 걸 어디로 가버리고서 그냥 일방적으로 다 만들어진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연포탕 어디 갔냐.
◆ 김종인> 그러니까 사람들이 과연 김기현 대표가 내년도 총선에 있어서의 공천권을 자기 소신껏 발휘할 수 있겠느냐 하는 그런 회의도 갖게 되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게 되니까 자꾸 다른 목소리, 돌출 발언, 이런 게 쑥쑥 나오고 대구에서 대구시장님이 또 한 말씀 하고 막 이런 식이 되는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사람은 전광훈 목사의 어느 정도 지원을 받아서 최고위원 1등을 갖다가 하는 그러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보답으로 또 좀 하지 않아야 할 소리를 하고 그래서 문제가 점점 복잡해진 거죠.
◇ 김현정> 그렇죠. 아니, 그나저나 전광훈 목사.
◆ 김종인> 그러니까 나는 국민의힘에 있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좀 자력으로 당을 이끌어가려고 하는 그런 확신을 가져라, 이거예요. 내가 사실 국민의힘에 대해서 내가 참 느끼기에 이게 과연 정상적인 정당인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게 뭐냐면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할 적에 자기 당의 후보는 당선이 불가능하니까 외부의 사람을 시장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주 중진들의 지배적인 여론이에요.
◇ 김현정> 그 당시에는 안철수, 밖에 있는 안철수 전 대표를 모셔오자 막 이랬었잖아요. 그때 김종인 위원장은 아니다, 자력으로 해야 된다 막 이랬던. 결국 자력으로 당선이 됐죠.
◆ 김종인> 아니, 나는 자력으로 해야 되지만 그다음에 대통령 선거를 해야 할 정당이 어떻게 그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 이거예요. 내가 솔직히 얘기해서 그 당시에 사실 오세훈을 시장을 못 만들고 안철수로 내가 밀어갔었으면 그다음 대통령 선거도 안 됐을 거예요.
◇ 김현정> 이 얘기는 지금 처음 하시는 것 같은데.
◆ 김종인> 상상을 해보세요. 그 당시에 기호 2번을 버리고 기호 4번을 갖다가 서울시장 선거를 하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당의 모습이 어떻게 됐겠어요.
◇ 김현정> 그때 만약 당 전체 분위기처럼 외부에 있는, 그때 안철수 전 대표가 제일 인기가 높았으니까. 데려와서 수혈을 해서 치렀다. 그럼 일단 안철수 의원이 되긴 됐을 거라고 보시는 거고, 시장. 그다음 대선은 없었을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나는 그래서 내 스스로가 당의 중진, 전직 대표, 이런 사람들이 전부 그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내가 그 당에서 더 이상 있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래서 오세훈이 당선되는 그다음 날로 내가 당을 나갈 수밖에 없었어요.
◇ 김현정> 지금 전광훈 목사 얘기하다가 여기로 왔는데 그거하고 그거하고 지금 무슨 어떤.
◆ 김종인> 지금도 조금 뭐가 부족한 게 있으니까 한편으로 전광훈 목사의 지원을 받으려고 했던 그런 시도가 있었을 거예요.
◇ 김현정> 그 후유증이다, 지금.
◆ 김종인> 그러한 것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 김현정> 어떻게 끊어야 됩니까? 당 지도부에서 끊으려고 하긴 하는 것 같은데.
◆ 김종인> 당이라는 게 자기 스스로 참 고민을 하면서 당을 끌고 가려고 하는 그런 자신감이 대표한테 있어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되니까 지금 이 사람도 툭 건드려 보고 저 사람도 툭 건드려보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김기현 대표를 놓고 이 사람도 툭 치고 저 사람도 툭 치고 막 흔들어요?
◆ 김종인> 그러니까 물론 당내에서는 대표에 대해서 이러고 저러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그거에 대한 일일이 거기에 대해서 답을 하면 안 돼요. 자기가 가는 길이 정해져 있으면 거기 가면 그만이지. 내가 거기 비대위원장 할 적에도 이 사람 저 사람 나를 갖다가 비난하는데 그런 소리를 내가 해. 얘기하고 싶은 사람 얘기하라고 내버려두는 거죠.
◇ 김현정> 내버려두고 그냥 무시. 무시 전략, 그게 자신감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종인> 당연히 그건 자기가 확고한 신념이 있고 내가 이 방향으로 간다는 그런 목표가 딱 있으면 그렇게 가면 되는 거지 그걸 자꾸 왔다갔다 할 수가 없잖아요.
◇ 김현정> 일단 그런데 이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끊어지지가 않으니까 이게 왜 나약한 거 아니냐 막 이런 얘기를.
◆ 김종인> 그러니까 자기네들이 처음에 잘못해서 그렇게 생겨난 거지.
◇ 김현정> 그냥 계속 무시 전략이 맞다고 보시는 거군요. 그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아까 전에 그러셨어요. 10년, 10년도 더 됐죠. 계속 속아 왔다, 나는.
◆ 김종인> 뭐가?
◇ 김현정> 속아 왔다 그러셨어요. (웃음) 여기도 속고 저기도 속고 계속 속았다. (웃음) 윤석열 대통령 만드는 것도 그러면 좀 속았다고 생각하세요?
◆ 김종인> 아니, 나는 속았다고, 지금 만드는 거에 대해서는 내가 중간에 서로 헤어져 버렸으니까 더 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는 거지.
◇ 김현정> 중간에 헤어지셨으니까 그 부분은. 알겠습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실에게 뭔가 조언을 해주신다면 혹은 따끔한 쓴소리일 수도 있고.
◆ 김종인> 그거야 본인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누가 제3자가 조언한다고 들을 사람도 아니고.
◇ 김현정> (웃음)들으실 분이 아닌가요? 지금 김건희 여사가 광폭 행보 요즘 보이고 있습니다. 뭐 개고기 식용을 임기 내에 종식시키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또 주프랑스 대사관 활동도 있었고 여러 가지 좀 적극적인 활보를, 행동을 놓고도 또 이런저런 평들이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종인> 나는 그거에서는 별로 좀 관심을 안 갖는 것이 난 좋다고 봐요. 아직도 본인도 옛날에 활동하던 사람이니까 그 활동을 좀 지속하려고 하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말 관심을 안 갖는 것이 나는 현명하다고 봐요.
◇ 김현정> 국민들이, 근데 이분이 이제 대선 공약으로 조용한 내조 내세우고 제2부속실도 없앤 상태에서 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니까 또 이런저런 야당에서도 비판 나오고 이러는 모양이에요.
◆ 김종인> 아니, 세상에 선거 때 약속한 거를 지키는 대통령이 있어요?
◇ 김현정> (웃음) 약속을.
◆ 김종인> 내가, 내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국민한테 확실하게 약속을 한 것도 안 지키는 사람들인데. 그 지업적으로 얘기하는 걸 갖다가 그걸 꼭 지킨다고 기대하면 잘못이지, 뭐.
◇ 김현정> (웃음) 기대한 우리가 잘못입니까, 공약을.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청취자들 문자 엄청나게 많이 오는데요.
'동제희' 님은 정치가 좀 변해야 합니다 하면서 사회 전반의 기조도 같이 좀 변했으면 좋겠다. 이런 변화 촉구하는 문자 주고 계시고. '고달픈3' 님은 제발 양식 있는 사람들이 제3당 창당하기 이분은 기원한다 응원 문자도 오고요. '진리와 정의'님, 제3당은 인물이 중심이 되면 안 된다. 이분은 그렇게 되면 또 안 된다 쪽 이야기를 하시네요. 솔직히 말씀 좀 질문드릴게요. 금태섭 전 의원이 깃발 들면 얼마나 모이겠습니까? 많아요? 올 사람이?
◆ 김종인> 금태섭 의원과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 김현정> 많이 있어요?
◆ 김종인> 그런 사람들이 사실은 기존 정당에 발을 들이기가 어려운 사람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제 본질은 국민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이런 판에 나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현명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까. 우리나라의 질서가 변화하는 과정을 볼 것 같으면 사회적으로 큰 변혁이 없을 때는 제대로 변화가 안 됐어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이 4.19니 무슨 10.16이니 뭐 6.10사태니 이렇게 사회적인 큰 변화가 있을 적에 나라의 근본적인 제도가 바뀌었는데. 그러한 것이 내가 보기에는 국민들이 참다 참다 어느 날 갑자기 의식이 확 변할 것 같으면 국민들로부터 하나의 새로운 계기를 만드는 그런 순간이 올 거예요. 그런 데서 이제 이런 새로운 정치 세력이 나올 수도 있는 거죠.
◇ 김현정> 그 바깥에서 뜻을 함께 하시는 분 중에 딱 들으면 알 만한 유명한 분들도 계세요?
◆ 김종인> 사람 이름?
◇ 김현정> 유명한 분들.
◆ 김종인> (웃음) 우리나라에 유명한 분이 없어요.
◇ 김현정> (웃음) 김종인 위원장이 유명하시잖아요. 유명한 사람이 없어요?
◆ 김종인> 아니, 세상에 지금 지금까지 누가 특별하게 이 사람이 뭐가 될 거라고 미리 상상해서 된 사람들이 어디 있어요. 어느 날 갑자기 다 나온 사람들이지.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그러네요, 진짜.
◆ 김종인> 그렇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될 거다, 될 거다 될 거다 했던 사람들보다 갑자기 그 무렵에 툭 튀어나오서.
◆ 김종인> 그러니까 어느 갑자기 무슨 인기로만 올라가면 나타날 수 있는 상황 아니에요.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 김종인> 그러니까 뭐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내가 보기에 그런 거예요. 뭐 금태섭이라고 대통령 못 할 일이 없을 거 아니야.
◇ 김현정> 아니, 금태섭 전 의원이 지금 뭐 그렇게 팬덤이 있거나 이런 정치인은 아니시…
◆ 김종인> 아니, 팬덤이라는 거는 만들어지는 거지, 지금 갑자기 뭐 누가 팬덤을 갖고 시작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 김현정> 금태섭 대통령론.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내가 괜히 오해를 하지 말고 들으시는데.
◇ 김현정> 예를 들어서 그렇다는 말씀.
◆ 김종인> 내가 보기에, 아니, 금태섭만한 인물도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에 찾기가 힘들다고 봐요.
◇ 김현정> 정말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시고 조언해 주시는 걸로 아는데.
◆ 김종인> 내가 여러 정치인을 많이 만나봤지만 기본적인 사고가 금태섭 의원만큼 정리된 사람도 없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지금 대통령 감으로까지 보실 정도로.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저 사람이 예를 들어서 민주당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천을 걱정을 해서 소신있는 발언을 못 하잖아요. 그래도 민주당 그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소신이라는 발언을 하다가 결국 가서 공천도 못 받고 징계까지 받고 탈당을 하게 되는 그런 사람이에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김종인> 자기가 웬만한 사람이면 전부 다 국회의원 한 번씩 더 해보고 싶어서 고개 숙이고 들어가는 거지, 자기 소신을 끝까지 주장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내가 보기에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 뭐 상당한 역량을 나는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그렇게까지 보시는군요. 그렇게 높이 보셔서 어제 저는 금태섭 전 의원이 신당 창당 그 길을 걷겠다고 했을 때 옆에서 내가 능력이 되면 좀 도와주겠습니다 이 말씀이 그냥 인사치레로 하신 건지, 정말로 이 부분에 대해서 소신을 갖고 하신 건지 궁금했는데. 후자네요.
◆ 김종인> 금태섭 의원이 그런 토론회를 한다고 날 보고 좌장을 해달라고 그래서, 내가 사실은 웬만하면 내가 안 갔을 거예요. 그런데 내가 금태섭 의원의 사람됨을 믿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이제 응하고서 어저께 그 자리를 갖다가 가게 된 건데. 솔직히 얘기해서 그래요. 나는 내가 지금까지 이 사람 저 사람 다 도움도 주고받고 했지만, 그 정도의 자기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더군다나 자기가 지금 일반적으로 아무런 기반도 없는데 용기를 내서 내가 이걸 한번 해보겠다. 그러니까 내가 한번 내가 힘이 있는 대로 도와줄 수 있는 분야가 있으면 도와주겠다. 이러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군요. 아니, 도와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닐 테고, 제가 정치 바꾸겠다고 하는 사람도 한두 명이 아닐 텐데. 다 돕지는 않으시잖아요.
◆ 김종인> 그러니까 아무나를 도와줄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렇게 좋게 보셨군요. 그 정도까지. 알겠습니다. 오늘 이제 유튜브로 넘어오다 보니까 제가 시간 구애 받지 않고 좀 편하게 이런저런 질문들 던지는 속에 금태섭 전 의원 대통령 못할 이유 없다까지 나올 줄은 몰랐어요.(웃음) 굉장히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편하게 하셨어요.
◆ 김종인> 내가 보니까 얼마 전에 이준석 전 대표가 MBC인가 김종배의 시선집중 거기 나가서 내가 자기 보고 대통령 준비 한번 해보라고 그랬다는 얘기를 했더라고요, 보니까. 그러니까 사실 내가 이준석 대표 보고도 그랬어요. 당 대표까지 했으면 그다음에 목표하는 바가 뭐가 있느냐 말이야.
◇ 김현정> 뭐예요?
◆ 김종인> 그러면 그다음에는 그래도 대권도 준비해 볼 수 있는 그런 과정을 겪었으니까 한번 준비도 해 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아, 그런 말씀하셨어요.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은 뭐 대통령 후보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잖아요.
◇ 김현정> (웃음)정해져 있는 건, (웃음)미리 정해져 있는 건 아니죠.
◆ 김종인> 어느 날 갑자기, 예를 들어서 뭐 과거에 우리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같은 이런 경우는 그냥 보수 노릇을 오랫동안 하다가 보니까 대통령 감으로 지정이 되어 있지만. 그 다음 사람들이라는 게 다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거지.
◇ 김현정> 그렇기는 해요.
◆ 김종인> 무슨 언제 대통령 감으로 지정이 되어 있는 건 아니잖아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러면 지금 이제 거론되는 여론조사, 지금 대선 여론조사를 벌써 해요. 하는 데 보면 이제 1위 이재명, 2위 한동훈, 3위 홍준표 막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가다 보면 오세훈 시장도 나오고, 원희룡 장관 이렇게 쭉 나오는데. 그분들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금태섭 같은 사람도 조금 시간이 지나서 넣어보면 어느 정도의 퍼센티지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봐요.
◇ 김현정> 거기 어차피 객관식으로 하는 거니까. 넣어보면.
◆ 김종인> 그러니까 뭐 사람이 지금 꼭 누가 지정돼 있는 게 아니라, 누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를 하느냐, 그게 나는 앞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별의 순간은 그러면 지금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 김종인> 그런 거죠.
◇ 김현정> 금태섭, 이준석 다 있습니까?
◆ 김종인> 모든 사람 다 가지, 자기가 어떻게 처신하냐에 따라서, 국민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순간이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고 그러는 거죠.
◇ 김현정> 이미 끝난 사람도 있다고 그때 그러셨잖아요.
◆ 김종인> 누구.
◇ 김현정> 끝난 사람들. 정치인들 중에 별의 순간.
◆ 김종인> 끝난 사람들이 많은데, 끝났다고 그러면 뭐라고 그러니까 차마 얘기를 안 하는 거지.
◇ 김현정> (웃음)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김종인> 내가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지금 이제는 내가 한 2년 전에 그런 얘기를 했지만, 70년대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이 좀 앞으로 지도자로 등장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70년대 이후생들. 70년대 이후면.
◆ 김종인> 사고 자체가 좀 나이가 많이 든 사람일 것 같으면 자기 변화를 가져오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 김현정> 힘들죠. 그거는 그렇죠. 김종인 위원장님 오늘 편하게 좀 말씀 많이 하셨어요. 라디오처럼 시간 딱 정해져 있지 않아가지고 편하게 말씀 많이 하셨고. 아까 힘들다고 그러셨는데도 정정하게.
◆ 김종인> 정정하기는, 그런 말도 그런 정도로 힘이 없으면 안 되는 거지.(웃음)
◇ 김현정> 건강 관리 어떻게 하세요, 평소에?
◆ 김종인> (웃음)편안하게 사니까 건강 관리가 되는 거지.
◇ 김현정> (웃음)나라 걱정하시면 편안하게 못 사시잖아요.
◆ 김종인> 나라 걱정은 아무리 해봐도 해결될 게 없으니까.
◇ 김현정> (웃음)해결이 안 되니까. 알겠습니다. 대통령하고는 가끔 전화 통화나 하세요?
◆ 김종인> 나하고는 전혀 소통 없어요.
◇ 김현정> 전화 안 와요, 혹시?
◆ 김종인> 기대하지도 않고. 할 말도 없고 또 솔직해서.
◇ 김현정> (웃음)할 말이 왜 없으세요. 조언 좀 해 주셔야죠, 이런저런.
◆ 김종인> 사람이 말을 해서 어느 정도 말이 통하는 사람하고 얘기를 하는 거지. 우리 윤 대통령은 자기 위주의 모든 거를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남의 말이 그게 잘 들리지 않는 사람이.
◇ 김현정> 스타일이 그렇습니까? 그렇군요. 그런데 좀 쓴소리 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두루두루 이야기를 듣는 게 지도자가 중요하기는 할 텐데.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은 지도자가 올바른 길을 가려고 그럴 것 같으면 자기의 싫은 소리를 하는 것도 들을 수 있는 그런 아량이 있어야 되는데. 우리 윤 대통령 경우에는 아마 그게 굉장히 부족하신 분이라고 봐요. 예를 들어서 본인이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참 남의 말도 듣는 척 하지만 일단 대통령이 되고 나서 보니까 대통령이면 마음대로 다 모든 거를 내가 할 수 있다고 하는 이런 사고가 철저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게 낯선 사람이 얘기하기가 힘들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게 지지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네요, 그러면.
◆ 김종인> 그러니까 뭐 지금 보면은 지금 우리나라가 내가 모든 여건이 조금 들떠 있는 분위기예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이 모든 세계 1등, 세계 1등을 부르짖는 데가 별로 없을 거예요. 딱 일본이 1980년대에 건방지게 무슨 자기네가 21세기가 되면 미국의 경제를 능가한다고 얘기를 하고, 예를 들어서 80년 후반기에 일본에 제조업에 투자를 볼 것 같다면 세계의 모든 제조업을 자기네들이 먹었을 것 같은 그런 흥분에 빠졌어요. 또 정부의 발표나 일본의 뉴스 연구소들의 발표에 의하면 1989년도에 닛케이 지수가 4만 가까이 갔을 적에 뭐 갑작스럽게 1995년도가 되면 닛케이 지수가 8만이 간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렇게 붕 떠졌던.
◇ 김현정> 붕 떠 있다가.
◆ 김종인> 그러다가 결국 가서 90년대, 92년, 93년 이때에 경기 침체에 조금 빠지니까 거기에서부터 정책을 잘못해가지고서 결국은 잃어버린 30년 지금까지 오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종인> 경제가 더 이상 발전도 못하고 있는 거죠. 그러나 일본하고 이제 우리하고 다른 게 뭐냐, 내가 조금 전에 일본의 유수 정치인이 자기나라의 더 이상 희망이 안 보인다고 얘기했는데 그 가장 큰 원인이 일본 정치의 경직성이라고 얘기하는데. 우리 정치도 똑같은 지금 경직성에 빠져 있어요. 두 정당이 하는 모습을 보세요. 그저 자기네들 기득권 보호하는 것 이외에는 별로 관심을 안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다른 여권도 똑같은 거예요.
우리도 붕 뜬 것이 뭐냐 하면 우리가 선진국이 됐다, 우리도 이제 문화가 세계를 지배하는 K컬쳐 뭐 어쩌고 이렇게 얘기 나온 거 아니에요. 이때가 가장 지금 우리가 조심해야 할 때죠. 다른 여권을 전부 볼 것 같으면 사실 0.78이라고 하는 출생률을 가지고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어요. 내가 지금 제일 놀라는 거는 우리는 0.78밖에 안 되는데도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됐다는 생각하지 않고 중국의 출산율이 줄어가지고 인구가 감소되니까 중국의 경제가 잘못될 거다 하는 이런 소리만 하는 거예요. 그것이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큰 병폐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느 단순한 문제 하나 가지고서 해결할 길이 없어요. 이게 복합적으로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을 해가지고서 이거를 맞춰나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서 무슨 자살률을 30%를 감소시키겠다. 무슨 방법으로 감소시킨다는. 그러니까 우리는 말은 그럴 듯하게 하는데 실질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거냐. 지금 말하는 연금 개혁, 노동 개혁 무슨 교육 개혁 이것도 사실은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내용이 있어야지 국민이 거기에 호응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김종인> 그런데 그런 게 안 보이는 거다.
◇ 김현정> 말만 앞서 있다. 붕 떠 있다.
◆ 김종인> 그러니까 현재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뭐냐 하면, 아까도 잠깐 얘기를 했지만 그런 걸 변화를 시키려면 전부 제도가 뒤따라야 돼요. 그 제도를 뒷받침하는 것이 국회에서 법으로 만들어줘야 돼.
◇ 김현정> 그렇죠.
◆ 김종인> 그런데 야당이 지금 국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여당이 잘 되면 자기네들에게 불리하니까 절대로 협조를 안 해주는 거예요. 그런데 그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 여당과 대통령인데. 그 두 분이 양쪽이 다 거기에 대한 별로 관심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문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이 답답할 수밖에 없는 거지.
◇ 김현정> 진짜 큰 판을 오늘 읽어주셨네요, 큰 판을. 왜 이렇게 안 풀리나.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보면 우리나라 같이 지금 이렇게 수출해서 먹고 살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 이런 나라에서 지금 세계질서도 자꾸 변경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거냐 하는 걸 생각을 해야 되니 그러니까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김종인> 그다음에 이번에 대일 문제에 관련해가지고서 우리가 하여튼 이 그 터부를 깨는 데는 윤 대통령이 결심이 성공을 했어요.
◇ 김현정> 한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터부를 깼다고 생각하세요.
◆ 김종인> 그러니까 우리가 그동안에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대법원 판결 자체를 갖다가 우리 스스로가 부정을 하고서 결국은 일본의 요구를 들어준 거 아니에요. 그런데 거기서 나는 문제가 뭐냐, 이게 좀 이 슬기롭지 못하게 한 게 뭐냐면, 일단 그렇게 했으면 우리는 더 이상 일본에서 무슨 우리에게 반대급부를 줄 거라는 이런 생각도 포기를 해야 되는 거야.
◇ 김현정> 그것도 포기했었어야 된다.
◆ 김종인> 그런데 혹시 우리가 이렇게 하면 일본이 거기에 대해서 해 줄거다.
◇ 김현정> 성의있는 조치.
◆ 김종인> 그러니까 이전에 여기 와서 얘기했었잖아요. 뭐 우리가 물에 반컵을 했으니까 일본이 반컵을 채울거다. 우리 외무장관이 그런 정도의 수준이 돼서는 외교가 되지 않는 거예요.
◇ 김현정> 그때 그러셨어요, 나오셨을 때. 그거 아마 일본이 그렇게 안 할 거다 그러셨어요.
◆ 김종인> 일본에 해줄 게 없는데.
◇ 김현정> 맞아요. 정상회담 가기 전에 그 말 하셨어요. 한일 정상회담 그러면 좀 문제가 있었다고 보시는 편입니까?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특별히 결론적으로 해결된 문제가 하나도 없잖아요.
◇ 김현정> 한미 정상회담은 어떨 것 같습니까, 다음 주인데요, 이제.
◆ 김종인>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대통령 지금 이 국빈 방문이라고 하는 그런 형태로 가기 때문에 뭐 의례적인 거로는 대우를 잘 받고 오실 거예요.
◇ 김현정> 국빈 방문이에요, 12년 만에 국빈 방문.
◆ 김종인> 원래가 국빈 방문이라는 게 의례적으로 대우받는 것이 국빈 방문인데.
◇ 김현정> 의례적인 대우만 받고 실속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이세요?
◆ 김종인> 실속으로 별로 나올 게 별로 없어요. 이번에 무슨 인플레 감축법에서 소위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주는 것도 미국 자동차 이외에는 전부 다 외국 자동차는 해당 사항이 없는 걸로 돼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어제 발표가 났죠.
◆ 김종인> 그것이 정상회담에서 해결될 일은 절대로 없을 거고.
◇ 김현정> 그래요? 반도체법이라도 좀 해결이 되진 않을까요?
◆ 김종인> 반도체법은 사실은 미국이 왜 반도체를 미국으로 다 집합을 시키느냐를 한번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거기서도 별로 특별히 얻을 게 없을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중국 견제하려고 그러는 거잖아요.
◆ 김종인> 중국 견제 하려고 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과 동시에 반도체를 미국이 완전히.
◇ 김현정> 장악하려는.
◆ 김종인> 독점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얘기죠.
◇ 김현정> 그럼 우리도 경쟁자이기 때문에 베풀 이유가 없다고 보시는.
◆ 김종인> 그러니까 뭐 지금 미국이란 나라가 지금 옛날하고 달리 모든 거를 자기네 위주로다가 해나가려고 그러니까 다른 방법이 있을 수가 없어요.
◇ 김현정> 국빈 방문 그럼 대접은 잘 받고 올 게 맞지만, 큰 실속을 얻어올 것까지 기대하기는 좀 어렵다. 비관적으로 보시네요.
◆ 김종인> 그거 실속을 뭘 실속을 얻어올 게 별로 없어요.
◇ 김현정> (웃음)그래도 뭘 얻어와야죠, 그래도.
◆ 김종인> 뭘 얻어와, 줘야지 얻어오지.
◇ 김현정> (웃음)그래도 국빈 방문을 갔는데. 그리고 우리 지금 해결해야 될 게 얼마나 많아요.
◆ 김종인> 내가 옛날에 1991년도에 노태우 대통령 모시고서 국빈 방문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해본 사람이에요.
◇ 김현정> 그때 가셨어요?
◆ 김종인> 그런데 그러니까 국빈 방문이라는 게 백악관 앞에서 의장대 사열하고 저녁에 만찬하고 그게 다예요.
◇ 김현정> (웃음)기분은 되게 좋은데. 그게 다예요? 근데 한미 정상회담에서 뭐를 바라면서 사실 한일 정상회담도 좋게 풀고 이런 거 아니겠느냐라고 국민들은 생각하는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여기서는 뭔가 큰 게 나오겠구나.
◆ 김종인> 그러니까 그거는 쓸데없는 기대를 많이 하는 거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여기서 저희 인사드리고요. 내일 7시 20분 여러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긴 시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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