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도청한 미국에 항의…"유엔 헌장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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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유엔은 사무총장과 다른 고위 관리들의 소통이 미국 정부의 감시나 간섭 대상이 됐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당사국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이 같은 행동이 유엔 헌장과 '유엔 특권과 면책에 관한 협약'에 열거된 미국의 의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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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출된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으로, 미국이 유엔 사무총장의 사적 대화까지 도청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피해 당사자'인 유엔이 "유엔 헌장에 위배된다"며 항의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유엔은 사무총장과 다른 고위 관리들의 소통이 미국 정부의 감시나 간섭 대상이 됐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당사국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이 같은 행동이 유엔 헌장과 '유엔 특권과 면책에 관한 협약'에 열거된 미국의 의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고위 간부 간 사적 대화가 담긴 기밀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문서는 앞서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이 유출한 미 정부 기밀문서 중 일부입니다.
공개된 내용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으며, 에티오피아 분쟁 지역을 방문하려던 계획이 거부됐을 때 격노했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은 미국이 해외정보감시법에 근거해 비밀 정보원으로부터 몰래 수집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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