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YTN 매각주관사 선정 무려 세번째 유찰 "시장 위험 인식"

김예리 기자 2023. 4.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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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4대 주주인 한국마사회가 YTN 주식 매각을 주관할 업체 선정에 세 번째 나섰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마사회는 지난 18일까지 '한국마사회 보유 YTN 주식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 지원을 접수한 결과 참여 기관이 없어 유찰(입찰 무효)됐다고 밝혔다.

YTN 1대 주주인 한전KDN(21.43%)과 한국마사회(9.52%)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 방침에 따라 YTN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매각주관사 선정 등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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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세번째 유찰 "조만간 같은 내용으로 재공고"
YTN지부 "정부발 강제매각에 시장도 위험 인식"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YTN 4대 주주인 한국마사회가 YTN 주식 매각을 주관할 업체 선정에 세 번째 나섰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정부의 강력한 방침에 의해 YTN 민영화 작업이 시작됐지만 시장에선 이에 호응하지 않는 모양새다.

마사회는 지난 18일까지 '한국마사회 보유 YTN 주식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 지원을 접수한 결과 참여 기관이 없어 유찰(입찰 무효)됐다고 밝혔다.

▲YTN 사옥

마사회는 지난 2월부터 두 차례 진행한 입찰 공고와 재공고에서 참가자가 없자 모집 대상을 '금융투자업자'에서 '회사'로 확대해 다시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첫 공고 당시에는 NH투자증권이 제안서를 냈다가 막판 철회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사회는 19일 통화에서 “같은 내용으로 조만간 다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라고 했다. 마사회는 경쟁입찰 공고가 두 차례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할 요건을 채우게 된다. 마사회는 앞서 첫 두 차례의 유찰로 수의계약 진행 요건을 충족했지만, 세 번째 공고를 모집 대상을 넓혀 신규로 진행하면서 수의계약을 진행할 자격은 되지 않는다.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와 한국노총 마사회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21일 오전 마사회 본사 앞에서 YTN 지분 강제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YTN지부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한국마사회 전임직 노동조합, 한국마사회 경마직 노동조합은 이번 매각 시도를 “공기업 경영권 침해”이자 “부당한 개입에 의한 졸속 매각”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마사회는 지난해 말 소관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전화와 면담을 통해 연내 지분 매각을 지시한 뒤 마사회가 매각 결정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시장에서 YTN 지분 매각 작업을 상당히 위험하다고 인식한다는 증거이자 YTN 지분 매각이 억지로, 강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만약 이것이 권력이 개입한 결과라면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다. 매각 결정과 추진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고발 등 책임을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YTN 1대 주주인 한전KDN(21.43%)과 한국마사회(9.52%)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 방침에 따라 YTN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매각주관사 선정 등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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