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경기, 올해 하반기 이후 회복"

류난영 기자 2023. 4. 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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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는 하반기 이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나, 본격적인 회복 시점과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반도체 경기흐름은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및 중국 리오프닝의 IT수요 증대 효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과거에 비해 높은 재고수준과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제약 가능성은 반도체 경기의 하방 리스크로 잠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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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은 "회복 속도는 불확실성 높아"

[청주=뉴시스] 강종민 기자 =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운데)가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을 방문, 반도체 산업시설 현장관계자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023.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회복 속도는 빅테크 기업의 경기 불확실성,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은 19일 '금융·경제 이슈분석'에 실린 '반도체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최근 반도체 경기는 예상보다 부진이 심화됐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T버블 붕괴(2001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등 과거 반도체 경기 하강기를 보아도 재고율이 고점에서 약 5~7개월 정도의 조정 기간을 거친 후 반등한 바 있다. 주요 전망기관들도 대체로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주요 반도체 업체의 감산으로 올 2분기부터 재고조정이 진행되면서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의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주요 기업들은 공급과잉에 대응해 지난해 말부터 전체 생산 대비 10~20% 정도의 감산을 시행 중"이라며 "감산이 완제품 공급감소로 이어지기까지 통상 4~6개월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는 공급 업체의 재고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의 확대 등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전방산업 수요 위축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 기업들은 경기 불확실성 증대, 실적 악화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축소시키고 있으며,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IT기기 수요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수요업체 재고의 피크 아웃 조짐, 반도체 가격저점 인식 확산, AI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요가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회복 시점을 대체로 3분기 중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상이한 상황이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는 하반기 이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나, 본격적인 회복 시점과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반도체 경기흐름은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및 중국 리오프닝의 IT수요 증대 효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과거에 비해 높은 재고수준과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제약 가능성은 반도체 경기의 하방 리스크로 잠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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