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돈봉투 사건` 당 역사 큰 오점…`탈당` 최강수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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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19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파문에 대해 "당의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비대위의 전 단계 비슷한 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 당의 체제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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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19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파문에 대해 "당의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빠른 조치를 당부했다. 그는 "항상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속도가 중요하고 찔끔찔끔 대책을 내는 것보다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머뭇거리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만 맡기기에는 책임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제3자,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한 조사단 같은 걸 꾸려서 사실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다가오지 않느냐"며 "총선에서 어떤 정당보다도 깨끗한 선거를 실천하겠다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비대위의 전 단계 비슷한 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 당의 체제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탈당 조치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최강수를 둬야 된다"고 답했다.
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안보 전력의 방향이 잘못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외교 안보 분야에 관해서는 윤석열 정권이 아니라 김태효 정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에게 모든 전권과 무게가 실려 있는데 이분의 사고방식이 굉장히 위험하다"며 "북한 붕괴론자이고 미중 충돌 임박설을 믿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한미일 동맹이 우리의 국익이라고 믿는 것 같은데, 영토 분쟁이 있는 나라 간 동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이 독도를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본인데 어떻게 일본과 우리가 동맹 관계를 가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의 한국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한 대응문제도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의 CIA가 한국의 NSC를 도청했는데, 이게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미 국방장관은 이거 유출된 것 맞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한 것"이라며 "그분(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미국을 갔다 오는 과정에서 보인 태도를 보면 국민을 업수이 여긴다는 느낌이 든다"며 대통령실의 인사교체를 당부했다.
야당인 민주당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지금 한국에는 윤석열 정부가 가는 대결 노선, 압박 노선, 힘에 의한 평화 노선이 아니라 평화 외교 노선, 남북 대화 노선, 북미 대화를 추진하고 남북도 미중 간의 4자 대화를 추동하는 세력이 있다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민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사절단이라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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