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성공한 성폭행범”…넷플 ‘비프’ 출연 배우 발언에 ‘보이콧’ 위기
외신 매체 뉴욕 포스트는 17일(현지 시간) ‘성난 사람들’에서 이삭 역을 맡은 그래피티 아티스트 출신 배우 데이비드 최(46)가 LA에 있는 한 스파에서 안마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14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난 성공한 성폭행범”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안마사에게 마사지를 받던 중 강간 행위를 했다”며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스릴을 느꼈다”고 했다.
이를 듣던 진행자가 “그럼 성폭행범이라고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난 성공한 성폭행범”이라고 웃으며 답했다는 것.
데이비드 최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이 인기를 모으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과거 그의 발언이 담긴 팟캐스트 방송이 온라인에 퍼져나가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성난 사람들’ 시청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데이비드 최는 논란이 확산되자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 “난 누구도 성폭행한 적이 없다. 사실은 허구였다. 나에게 죄가 있다면 그건 나쁜 스토리텔링”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유명 그래픽 아티스트다. 앞서 페이스북 첫 실리콘 밸리 사무실에 벽화를 그린 대가로 페이스북 주식을 받아 부자가 된 것으로도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성난 사람들’에서 비중있는 조연 이삭 역으로 출연했다.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성공했지만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그들의 일상마저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영화 비평 전문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전문가 추천율 99%, 관객 추천율 92%를 기록하는 등 호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10부작으로 동양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브 연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미나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만든 제작사 A24 작품으로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 및 제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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