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의과 공중보건의 20% 감소···산부인과 ‘0명’
공보의 수 자체가 급감해
산부인과 ‘의료 공백’ 우려
전북 의료 취약지역 주민 진료를 책임지고 있는 공중보건의(공보의)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 보건소와 보건지소, 국공립 병원, 응급의료기관에 배치되는 신규 공보의(의과·치과·한의과)는 지난해 357명이었으나 올해 325명이 배정돼 32명(6%)이 줄었다.
이미 복무 만료한 공보의는 146명이지만 올해 신규 배치는 111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의과 출신 공보의가 급감하고 있다. 도내 의과 출신 공보의는 지난해 194명에서 올해 155명으로 20%가 감소했다. 산부인과 공보의는 지난해 이어 ‘0명’으로 의료 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등 제도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도입됐던 의전원에 군필자 신입생이 대거 입학했다. 아울러 의대 정원 내 여학생 비율이 늘어난 데다 남학생도 현역병 18개월과 비교해 공보의 복무기간이 3년으로 길다는 점도 기피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향후 신규 공보의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일반 의사 채용, 순회 진료 확대 등 자구책을 마련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공보의는 시·군에 103명, 지방의료원 등에 8명이 배치됐다”라면서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는 무주, 장수, 임실, 순창과 섬 지역인 군산과 부안 등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공보의는 농어촌의료법에 따라 군 복무 대신 취약지역에서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이다. 병상을 운영하는 보건의료원과 보건소·보건지소, 국가·지자체·공공단체가 설립한 병원 등에 배치된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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