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추가상승 동력’ 약달러·금리인하

2023. 4. 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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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치솟던 금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후 숨 고르기 중이다.

전고점 돌파를 위해선 금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하반기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금값은 지난 3일 2000달러선을 돌파한 뒤 2055.30달러까지 올랐으나, 전 고점을 앞두고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금의 가치는 달러로 표시돼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금의 표시 가격은 상대적으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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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치솟던 금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후 숨 고르기 중이다. 전고점 돌파를 위해선 금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하반기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6월물 금 선물은 전날 트로이온스당 20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지난 3일 2000달러선을 돌파한 뒤 2055.30달러까지 올랐으나, 전 고점을 앞두고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00달러선까지 하락했던 급값은 중앙은행의 매입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급등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 지난해에만 1136t의 금을 사들였다. 이는 1967년 이후 약 55년 만에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은행권 불안이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이에 연초 1800달러선에 머물렀던 금값은 올해에만 10% 가까이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달러 가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은행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면서 금값이 숨을 고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달 들어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포인트를 전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의 가치는 달러로 표시돼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금의 표시 가격은 상대적으로 상승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값이 전 고점을 넘어서기 위해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야 하는데, 큰 이벤트가 없다 보니 수요가 과거에 비해 약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금 가격이 전고점 밑에서 박스권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금 가격을 움직여 온 상장지수펀드(ETF)의 유입세가 확인되면서 하반기 이후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단 기대도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 ETF 자금이 유입 전환했다. 11개월간 감소했던 476만t에 비하면 3월 유입량은 32t으로 미미하지만, 방향성 전환이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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