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석고 뜨다 기절” JMS, 상상초월 엽기적 성착취 (PD수첩)

이민지 2023. 4. 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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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JMS와 정명석의 엽기적인 성범죄가 충격을 안겼다.

4월 18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와 그의 조력자 정조은의 악행을 파헤쳤다.

정명석이 성범죄로 교도소 생활을 하던 시절 2인자로 JMS를 이끌었던 정조은은 특히 젊은 신도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그녀를 보고 전도된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무렵 교단 내에는 키 170cm 이상 미모의 젊은 여성 신도들이 은밀히 관리되고 있었다. 이른바 '스타'라고 불리는 모임이었다.

스타 출신 탈퇴자 강민희(가명) 씨는 "선택 받은 것이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특별 의식을 많이 심어줬다"라고 말했다.

스타 후보들은 정기적으로 감옥에 있는 정명석에게 몸매가 드러나는 선정적인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냈다. 정명석은 사진들을 보고 스타를 최종 결정했다. 이후 정조은이 교도소로 스타들을 데려가 면회를 시켰다. 스타의 수는 외국인 포함 1,000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스타들은 정명석에게 이상한 요구를 받기도 했다.

성지연(가명)씨는 "어느날 나에게 편지가 왔다. 00 목사한테 가봐. 여자 목사님이었는데 만나자마자 '옷을 벗어봐' 했다. 옷을 벗으니까 너무 좋아하더라. '조각을 떠도 되겠다'고 얘기해서 전신 조각을 떴다. 실리콘을 몸에 그대로 바르면 피부 숨구멍이 다 막힌다. 숨을 못 쉬어서 '목사님 저 앞이 안 보여요' 하자마자 쓰러졌다"라고 밝혔다.

전신만 석고상을 뜬 것이 아니었다. 성지연씨는 "'너 이거 뜨자' 하면서 한게 하체였다. 전신 떴을 때는 그냥 포즈를 취했다면 그건 성기 부분이 잘 보이게 다리를 벌린 상태로 여기만 뜬다. 그걸 사진을 찍는다. 정명석에게 보고해야 하니까. 교도관들이 사진, 편지들을 다 검수하니까 그대로 보낼 수 없다. 꽃 사진과 합성을 한다. 꽃 수술을 여자 성기랑 비슷하게 생긴 걸 합성해서 보냈다"라고 폭로했다.

엽기적인 행각은 이 뿐이 아니었다. 교도소 앞에 아파트를 마련해 그 곳으로 스타들을 불렀다.

피해자는 "교도관들 눈을 피해 운동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편지로 '내가 그 동작을 하면 나의 생명나무가 너의 실과로 들어가는 생각을 해라'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2인자 정조은이 이끄는 동안 JMS 국내외 신도수는 3만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지난 2019년 3월 16일 정명석은 자신의 생일에 전세계 신도들을 다 불러모았다. 정명석은 스스로 메시아라 칭하며 자신의 생가 터를 성지화 했다. JMS 본부와 정명석 거처가 있는 월명동이다. 정명석이 출소하자 자신의 최측근 스타들을 이곳으로 보냈고 이들은 정명석의 수행원이 됐다.

전 JMS 간부는 "20대, 178cm 이상이었다. 얼굴도 예쁘고 날씬하고 입도 무겁고. 이 스캔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정명석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안전한 아이들을 놓고, 고소할 사람들을 생기지 않게 하는게 정조은의 큰 그림이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피해자 박수영(가명)씨는 "정명석 출소 전에 핵심 수뇌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얘네들이 수행해야 한다', '얘네들은 어떤 문제가 생겨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수행원 대부분이 정명석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박수영 씨는 "성범죄에 대해 일언반구 한 적 없다. 무방비 상태로 배치됐다. 각자 다른 시점에 피해가 있었고 혼란과 충격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피해자 강민희(가명)씨는 "자기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피해를 당할 걸 알면서도 배치했다. 가증스럽다"고 토로했다.

수행원들은 정명석에게 다른 스타를 연결해주는 역할도 했다.

박수영 씨는 "정명석이 '조은이가 왜 여기 와서 직접 안하고 애들 시켜서 하는 줄 알아? 조은이는 나랑 1999년, 2009년 다 겪으면서 경찰에서 조사 받는거 얼마나 무서운 줄 알아'라고 말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땐 넘겼던 말이지만 최근 경찰 압수수색을 당하며 비로소 정조은의 실체를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생각했을 때 나는 압수수색 당해도 상관없다. 포렌식 해봤자 조은언니가 시킨대로 움직였다는 내용 밖에 더 나오겠냐 했다. 막상 예전에 연락했던 걸 봤더니 만나서 대화하자고 하거나 문자로는 정상적인 내용 밖에 없더라"라고 말했다.

심지어 정조은은 자신을 가장 믿고 따랐던 스타들마저 정명석에게 바쳤다. 전 JMS 간부는 "정조은이 자기는 너무 피곤하다고 '오늘 밤은 00가 있으면 되겠다 했다. 정명석이 속옷만 입고 자고 있었는데 나만 두고 가버렸다. 새벽에 정명석이 잠이 깼고 그날 성폭행을 당했다"라며 울먹였다.

메이플도 똑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당했다. 메이플은 "축구 대회였나 나를 청기와로 불러서 '메이플 너 선생님 옆 지켜라. 나는 서울에 일이 있어서 가야 한다. 넌 옆에서 자고 선생님을 지켜라' 시켰다. 나에게 미리 아무 말 안하고 선생님을 지키라고만 시켰다. 밖에 경호원도 있는데 혹시 건강 때문에 지키라고 하는건가 싶어서 있었다"라고 말했다.

메이플은 정조은에게 피해 사실을 직접 털어놓기까지 했다. 메이플은 "폭행 당하고 너무 혼란스러워서 정조은에게 면담해달라고 얘기했을 때 '기회를 준거다. 선생님 너 예뻐하시니까. 모든 사람한테 다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정조은을 직접 만나 이 부분에 물었다는 김시온 기자는 "정조은 입장은 '나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동참한 적 없다'는거다"라고 전했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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