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피플] 美 LA에 ‘이곳’ 없었으면 ‘한인 타운’도 없었다
서울에 동대문 패션타운이 있다면 미국 LA에는 다운타운 남쪽에 '패션 디스트릭트' 가 있습니다.
산 페드로( San Pedro) 거리를 중심으로 거의 100블록에 걸쳐 퍼져있는 ' 패션 디스트릭트'는 북미는 물론 남미대륙 까지 의류를 공급하는 미국 최대 의류 도매시장으로 꼽힙니다.
이곳은 1940년대부터 유대인들이 의류 공장을 시작하면서 생겨났습니다.
그러다 1970년대와 80년대 이민 온 한인들이 의류 공장의 하청을 받아 봉제일을 하며 상권을 키워갔고 브라질에서 의류업으로 성공한 한인들의 자본이 들어와 지금의 패션 타운을 만들었습니다.
LA 한인들은 이곳을 '자바 시장'으로 부릅니다. 초창기 재고 의류를 2차 시장에 되파는 사람들을 ‘Jobber’라고 불렀는데 이를 한국식으로 부른데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현재 2천5백 곳으로 추산되는 가까운 자바 시장의 점포 가운데 80%가 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자바 시장에서 일하는 한인들과 그 가족들의 생활 무대가 지금의 한인 타운이었고 자바 시장 한인들의 자본과 경제력이 커지면서 한인 타운도 함께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LA 한인들은 '자바 시장'이 없었다면 '한인 타운'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한인 타운 경제의 젖줄이 된 자바 시장의 이야기를 이곳에서 30년 간 의류 업체를 운영해온 장영기 대표로부터 들어봅니다.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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