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재산’ 둘러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이혼 소송 시작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현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이혼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창업자 중 한 명인 그는 보유 자산이 약 10조원으로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규모가 수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는 이날 오후 5시 권혁빈 CVO와 배우자 이모 씨의 이혼 소송 변론준비기일을 갖는다. 변론준비기일은 변론기일에 앞서 변론이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당사자의 주장과 증거를 정리해 소송 관계를 명확히 하는 절차다.
앞서 권 CVO 아내 이씨는 작년 11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이씨는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의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한 권 CVO를 상대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판결을 받았다. 이혼 및 재산 분할 소송이 끝날 때까지 배우자인 권 창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지주회사)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반면 권 CVO는 이혼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9일 답변서를 통해 이혼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때문에 재판을 통해 두 사람의 이혼 여부와 재산분할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권 창업자가 세운 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출시한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아래 8개 자회사를 거느린 스마일게이트그룹으로 커졌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자회사 지분 거의 전부를 갖고 있고,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분 100%를 권 창업자가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2년 국내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권 이사장은 총 68억 달러(8조2900억원)어치 자산을 보유해 국내 5위 부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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