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시총 '1조클럽' 258곳… 삼성전자 50조·LG엔솔 32조 증가

이한듬 기자 2023. 4. 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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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시총이 1분기에만 50조원 이상 늘었다. / 사진=뉴시스
올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280조원 넘게 증가하고 시총 '1조클럽'에 가입한 곳도 30곳 늘어난 258곳으로 집계됐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우선주를 제외한 조사 대상 주식종목 2558곳의 시총은 1월 초 2011조원에서 3월 말 2291조원으로 280조원(13.9%) 넘게 상승했다.

1분기 시총 외형이 오른 종목은 1729곳(67.6%)이었고 하락한 곳은 774곳(30.3%)으로 집계됐다. 55곳(2.2%)은 시총 변동이 없었다. 시총 1조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역시 올해 1월 초 228곳에서 3월 말에는 258곳으로 3개월 새 30곳 늘어났다.

시총이 1조원 넘게 커진 종목은 33곳이다. 이 중 4개 종목은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 331조3229억원이던 시총이 3월 말 382조660억원으로 3개월 새 50조7431억원 불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기간 104조3640억원에서 136조6560억원으로 32조2920억원 넘게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12조8217억원↑)과 에코프로(10조871억원↑) 두 종목도 각각 10조원 넘게 덩치가 커졌다.

이어 ▲SK하이닉스(9조3912억원↑) ▲삼성SDI(9조1456억원↑) ▲POSCO홀딩스(8조1188억원↑) ▲기아(7조9045억원↑) ▲LG화학(7조6239억원↑) ▲포스코퓨처엠(6조2745억원↑) 종목 순이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58조8608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56조851억원으로 2조7757억원 이상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 외에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LG생활건강(1조8741억원↓) ▲HD현대중공업(1조5535억원↓) ▲삼성생명(1조5200억원↓) ▲셀트리온(1조4340억원↓) ▲엔씨소프트(1조3172억원↓) 등이 있었다.

1분기 시총 톱100 순위도 요동쳤다. 8개 주식 종목은 시총 100위에서 밀려나고 새로 이름을 올린 곳도 8곳이 있었다.

금양은 올해 연초 시총 순위 178위(1조3612억원)에서 3월 말 75위(4조5569억원)로 103계단 뛰어 톱100에 입성했다. 코스모신소재도 160위에서 70위로 90계단이나 점프했다. 에코프로는 103위에서 22위로 81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지며 시총 20위권에 진입했다.

이외 ▲DB하이텍(1월 초 159위→3월 말 93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16위→96위) ▲셀트리온제약(113위→98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84위) ▲쌍용C&E(101위→99위) 종목도 올 3월 말에 시총 TOP 100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초 시총 순위 95위(2조9779억원)에서 3월 말에는 135위(2조2039억원)로 40계단이나 후퇴해 시총 100대 기업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외 ▲한국가스공사(93위→125위) ▲현대미포조선(89위→116위) ▲현대로템(94위→115위) ▲GS리테일(97위→109위) ▲롯데지주(92위→107위) ▲한국금융지주(98위→104위) ▲씨에스윈드(100위→102위) 종목도 최근 3개월 새 시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상위 20곳 중 삼성전자(1위), LG엔솔(2위), 현대차(7위), 네이버(8위), 기아(9위), 현대모비스(15위) 등 6곳은 올해 연초와 3월 말 시총 순위에 변동이 없었지만, 나머지는 모두 자리가 바뀌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1월 초 38위에서 3월 말 12위로 올라섰고 연초에 시총 20위에 포함됐던 삼성생명은 3월 말 24위로 시총 톱20에서 빠졌다.

올 초 시총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위로 밀렸지만 SK하이닉스는 4위에서 3위로 순위가 전진했다. LG화학은 5위에서 6위로, 삼성SDI는 6위에서 5위로 자리가 뒤바뀌었다.

올해 초 시총 톱10에 포함됐던 카카오는 3월 말 11위로 상위 10걸에서 제외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초 11위에서 3월 말에는 10위로 올랐다.

3월 말 기준 시총 1조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인 '에코프로'였다. 이 종목의 올 1분기 시총 증가율만 해도 363.8%나 퀀텀점프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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