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조금 엄격합니다"…'7이닝 2실점'에도 고퀄스는 '노력'을 외쳤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제가 조금 엄격합니다."
고영표(KT 위즈)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2자책) 7피안타 4사사구 4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고영표는 1회와 3회 위기에 놓였다. 1회초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최정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후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루수 땅볼 타구가 나왔고 1루 주자 최주환이 2루에서 아웃됐다.
3회에는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은 뒤 추신수 몸에 맞는 볼, 최지훈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다시 최정을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초 고영표에게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고영표는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안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최주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와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2실점 했다. 이후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만루가 됐지만, 전의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고영표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과정은 조금 아쉽지만, 결과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와 2실점이라 만족스럽다"며 "제구력과 내 장점인 체인지업이 일관성이 부족한 상태다. 타이밍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오늘 경기도 조금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운도 따랐다. 동료들이 수비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아직 자신의 과정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그는 "4월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투구 타이밍이나 리듬이 좋을 때만큼은 아닌 것 같다.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부분에 대해 "몸 상태는 좋다. 힘도 있다. 하지만 투구 리듬, 투구 밸런스, 메커니즘이 조금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다"며 "지난 경기 때도 결과가 안 좋았다. 오늘은 기분 좋게 위기를 잘 모면했는데, 기복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고영표는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다며 투구 컨디션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결과가 너무 잘 나와서 좋긴 하다. 하지만 내 투구 컨디션은 아직 50~70%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 내가 나 자신에게 조금 엄격하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았다. 투수 운영도 공식대로 이뤄진 경기다"며 "고영표가 포수 장성우와 좋은 호흡으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았다"고 전했다.
[고영표.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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