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키르키스스탄 30개 마을에 새마을운동과 현지 아샤르 전통 접목한 지역 개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굿네이버스 지원을 통해서 지역 주민들이 아샤르라는 전통을 되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숫콜마을의 압살롬 키르기즈바에프(65)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키르기스스탄 남부에 위치한 오쉬시에서 34㎞ 떨어진 아라반군에 위치한 숫콜마을은 110가구 75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굿네이버스, 충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아샤르에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접목한 지역개발 사업을 현지 30개 마을에서 벌이고 있는데 숫콜마을이 이 중 하나다. 아샤르는 마을 주민들이 서로 돕는 키르기스스탄의 협동 문화로 한국의 두레와 비슷하다.
식수시설, 보건소 건축, 마을 도로 정비 등 마을 주민들이 서로 논의해서 받고 싶은 기초환경 개선 지원을 결정(1단계)케 하고, 이후부터는 사업실행평가를 통해 2, 3단계에 걸친 차등 지원을 한다. 3단계 ‘자립마을’로 선정되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숫콜마을은 1단계 기초사업으로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뒤 폐허로 남아있던 공동 급식소 자리에 유치원을 설립했다. 또 2단계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아이가 유치원에 등원하면서 학부모들도 아이를 돌보던 시간에 일을 할 수 있게 됐고 가구 소득 증대로 연결됐다.
2015년 4월 개소한 코이카 키르기스스탄 사무소는 이 사업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현지에 연평균 약 782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했다. 키르기스스탄이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으로 지정되면서 올해는 76% 증가한 965만달러를 지원한다.
카낫 아브드라흐마노프 키르기스스탄 경제상업부 차관은 “한국 사회가 너무 부지런하고 책임성 있고 목적을 세우고 도달하는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면서 “한국에 (경제발전의) 기적이 있었던 것처럼 키르기스스탄에도 기적이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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