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속풀이] 좁혀오는 수사…宋, '조기귀국' 쇄도 요청에 응할까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3. 4.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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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을 덮친 '돈 봉투'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와 이를 둔 이재명 대표의 결단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송 전 대표가 직접 의혹에 연루된 정황이 속속 보도되면서 민주당 내 지도부부터 당내 모임까지 송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과 함께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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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부터 터져 나온 불만 목소리 속 宋 '입'만 바라보는 野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의 정치학 중심 명문 그랑제콜인 파리정치대학(Sciences-po・시앙스포)에서 열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국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유사성’ 특강에서 송 전 대표가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덮친 '돈 봉투'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와 이를 둔 이재명 대표의 결단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송 전 대표가 직접 의혹에 연루된 정황이 속속 보도되면서 민주당 내 지도부부터 당내 모임까지 송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과 함께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뉴스1에 오는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그간 송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일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귀국해서 따로 할 말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회견에 앞서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를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당 지도부는 물론 당내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 촉구 메시지가 빗발치는 상황으로 기류가 변했다.

고민정,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 공개발언을 통해 송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란 주장과 함께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는 물론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도 송 대표에 대한 조기 귀국을 촉구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에도 조기 귀국하지 않을 시 엄중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고민정, 송갑석 최고위원이 송 대표를 향해 작심 비판 메시지를 냈지만 이들이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기 때문에 관심은 이재명 대표의 의중으로 쏠린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사과 메시지와 함께 송 대표의 조기 귀국을 공식 요청했지만 이후 해당 사안에 대해선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이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은 우선 송 전 대표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보자는 입장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당에서도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며 "송 대표의 기자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송 대표의 발언 내용과 방향에 따라 여론 향배가 있지 않겠는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현재까지는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박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질문에 "행간의 의미가 조기 귀국은 아니다라고 읽힌다"며 "송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은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기자들과 만나서 자신의 입장을 얘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과 후를 따졌을 때, 검찰의 조사가 이어지고 언론 보도들이 있으니까 자신의 입장을 먼저 얘기한 이후에 다음에 귀국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겠느냐"며 다만 예정된 7월 귀국설에 대해선 "이 사건 자체가 워낙 큰 파장이기 때문에, 7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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