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안전발판·수어영상전화…교통약자 돕는 서울 지하철

권혁진 기자 2023. 4.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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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지하철 내에서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인프라 등을 소개했다.

공사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장애인의 지하철 이용 횟수는 총 3377만회(무임승차권 이용 기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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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교통공사, 장애인의 날 앞두고 시설 소개

[서울=뉴시스]이동식 안전발판.(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지하철 내에서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인프라 등을 소개했다.

공사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장애인의 지하철 이용 횟수는 총 3377만회(무임승차권 이용 기준)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9~10만회에 달할 정도로 많은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 만큼 공사는 다양한 시설들로 편리한 환경을 조성 중이다.

시청역 등 5개 역사에는 발빠짐과 바퀴 빠짐 사고를 막기 위한 자동안전발판이 시범운영 중이다. 열차가 정차하면 발판이 자동 상승해 전동차와 승강장 간 틈새를 없애는 방식으로 간격이 넓은 개소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까지의 동선을 바닥에 표시하는 세이프로드는 종로3가역 등 9개역에 마련됐다. 서울역·잠실역 등 45개 역에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상전화기가 비치됐다. 공사는 복지관 등을 찾아가 수어영상 전화기를 안내 중이다.

시각장애인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안내 도우미는 25개 역에서 412명이 활동 중이다. 도우미가 배치되지 않은 역에서는 직원과 사회복무요원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휠체어 이용 승객들이 타인의 도움 없이 입구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1역사 1동선 확보율은 현재 93.4%로 나타났다. 시와 공사는 2024년까지 100%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동반한 승객이 직원에게 요청할 경우 이동식 안전발판을 설치해 안전한 이동을 돕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하철 교통약자 안내는 더욱 스마트해지고 있다. 공사는 카카오맵을 통해 승강장 연단 정보를 제공, 승객이 연단간격이 좁은 승강장으로 미리 이동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통약자 편의 증진 관련 공공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카카오맵 이용자는 승강장 연단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은 역에 설치된 음성유도기 및 비콘을 통해 음성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역에는 음성유도기가 설치되어 있어, 시각장애인이 음성유도기용 리모콘을 이용해 음성 안내가 가능하다.

[서울=뉴시스]수어영상전화기.(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밖에도 공사는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호출하고 버튼을 눌러주는 엘리베이터를 시범 운영 중이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 무리하게 손을 뻗다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위험과 버튼을 누르기 힘든 양손 장애인의 어려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촌역과 약수역에 1대씩 설치됐다.

공사는 장애인 관련 단체들을 찾아가 소통간담회 등을 갖고 교통약자들의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가 제공 중인 교통약자 서비스 자체 설문조사 결과는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 관련 계획 수립에 참고할 예정이다.

서길호 서울교통공사 영업지원처장은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많은 서비스와 장비를 갖춰져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이용하지 못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모두가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만들고, 그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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