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윤종석 "차서원과 10년, 한예종 동기에서 같은 작품으로" [인터뷰]
[OSEN=연휘선 기자] 배우 윤종석이 '청춘월담'에서 배우 박형식, 전소니, 차서원 등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윤종석은 18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나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청춘월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구원 로맨스를 그린 팩션 사극 드라마다. 이 가운데 윤종석은 왕세자 이환(박형식 분)의 벗 한성온 역을 맡아 극 중 '조선의 엄친아'이자 정혼자 민재이(전소니 분)를 두고 사랑과 우정 사이 열연을 펼쳤다.
1991년 생인 박형식과 전소니, 1992년 생인 윤종석 모두 비슷한 나이인 바. 작품 제목부터 '청춘월담'인 만큼 이들의 작중 케미스트리도 이목을 끌었다. 이들 외에도 가람 역의 표예진, 김명진 역의 이태선 모두 비슷한 나이로 남다른 친근함을 보여줬다.
"너무 아쉽게도 표예진, 이태선 배우와는 포스터 촬영을 포함해 다섯 번 정도 밖에 못 봤다"라고 밝힌 윤종석은 "대신 제 캐릭터와 가장 깊이 연관된 캐릭터들이 환이, 재이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종석은 "일단 '청춘'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여서 만난 환과 재이, 박형식과 전소니는 여러모로 제게 귀감이 돼줬다. 현장에서도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원래도 배우로서 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조선판 엄친아'라는 캐릭터 설명을 듣고 부드럽고 유려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다가 나중엔 이 사람이 어디까지 피폐해질 수 있을지 한성온을 이해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일부러 혼자 있어 보기도 했다. 피폐해지면 밥도 안 먹고 하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자기 자신을 돌보는 데에 무조건 소홀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즐거운 촬영장에서도 떨어져서 혼자 있어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종석은 "그런데 그렇게 혼자 있는 제 모습을 다들 이해해줬다. 가끔은 전소니 배우가 저한테 '또 성온이처럼 혼자 서 있다'고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기도 했다. 잠깐 쉬는 시간에 갓을 벗고 한복에 슬리퍼 차림으로 혼자 서 있는 제 모습이 담겨 있는데 아이러니하고 재미있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작품에 성균관 장의로 특별출연한 배우 차서원과도 막역한 관계였다. 과거 한국예술종합학교 12학번으로 함께 연기의 꿈을 키웠던 것. 윤종석은 "둘이 정말 10년 됐다. 같은 12학번인데 저는 재수, 형은 삼수해서 한예종에 들어갔다. 학교에서도 동기들 중에 둘이 유난히 가까웠다"라고 밝혔다.
특히 윤종석은 "저희끼리 예전에 그런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우리 둘이 정말 같이 작품을 하는 순간이 올까? 이렇게 작품이 수도 없이 많은데 한 현장에서 얼굴을 맞댈 수 있을까? 그게 언제일까? 마흔 전에라도 만나면 너무 행복하겠다. 아니 1초만 마주쳐도 좋을 것 같다'라고. 그런데 이번에 '청춘월담'에서 만났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더불어 그는 "처음 한예종에서 만난 지 10년 만에 같은 작품에서 만난 거다. 너무 신기했다"라며 "저도 나름 성장을 해왔고 차서원 배우도 성장을 해와서 서로 만났을 때 자긍심이라고 해야 할까 너무 좋았다. 정말 행복했고 꿈만 같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차서원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낭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사랑받은 바. 윤종석은 "원래도 차분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배우"라고 가까이서 본 차서원에 대해 밝혔다. 또한 "'나 혼자 산다' 속 모습도 실제 차서원이라는 사람의 모습과 흡사하다"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윤종석에게 예능 도전은 어떨까. 그는 "예전에는 제가 예능 울렁증이 있었다. 평소 자기 객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내가 예능에 실제로 필요한 인물인가? 내가 재미 있는 사람인가?'라는 고민을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능도 일부러 좀 외면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예능을 하다가 즐거우면 어떡하지?'라고 생각이 전환되다 보니 이제는 조금 욕심도 난다. 여행이라는 테마를 너무 좋아해서 여행 예능이나 요리를 배우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은 함께 느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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