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앞에서 딸 허벅지 만진 정명석…엄마는 웃으며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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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 JMS 신도 사이에서 태어난 2세가 엄마에 이어 자신도 교주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미 깊게 세뇌된 엄마는 딸의 허벅지를 만지는 정명석에게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A씨가 당황해 "엄마도 같이 왔는데 엄마가 선생님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고 하자 정명석은 "엄마도 들어오라고 해"라고 했다.
엄마는 정명석이 딸의 허벅지를 만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도 웃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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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사이비 종교 JMS 신도 사이에서 태어난 2세가 엄마에 이어 자신도 교주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미 깊게 세뇌된 엄마는 딸의 허벅지를 만지는 정명석에게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18일 MBC 'PD수첩'에서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파장 이후 JMS 교주 정명석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명석의 실체를 알고 탈교한 JMS 교인 2세 A씨가 과거 자신이 정명석을 만나 당한 일에 대해 자세히 묘사했다.
A씨는 JMS 교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 JMS 유·초등부부터 활동, 가족과 함께 오랜 신앙생활을 해오며 자랐다. A씨는 "찬양도 '내 몸'과 마음을 다 드리겠다는 찬양, 기도도 '선생님 뜻대로 하게 해달라'는 기도, 이런 걸 매일매일 시켰다"며 돌이켜 보면 수상했던 점이 많았다고 했다.
A씨가 정명석에게 불려갔던 건 스무 살이 되던 해, 쌀쌀했던 초봄쯤이었다. A씨는 "갑자기 연락이 왔다. '선생님이 너보고 오래. '자기 보러 오래. 월명동으로 와'라고 하더라. 근데 엄마가 '나도 같이 가면 안 되겠냐' 이렇게 말씀하셔서 같이 갔다"고 했다.
그렇게 엄마와 함께 충남 금산 월명동 JMS 본부를 찾은 A씨는 정명석이 있는 집무실로 안내됐다. 정명석은 의자에 앉아 A씨에게 다가오라고 한 뒤 A씨의 가슴을 만지고 사이즈를 물어보며 감탄했다. 또 A씨의 속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성기를 만지며 'XX 예쁘다'고 했다.
정명석의 행동에 충격받은 A씨가 얼어붙은 채 서 있는데, 정명석은 "다리도 튼실하다, 이제 내가 취해야지"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A씨가 당황해 "엄마도 같이 왔는데 엄마가 선생님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고 하자 정명석은 "엄마도 들어오라고 해"라고 했다.
A씨가 더 경악했던 것은 엄마의 태도였다. 엄마는 정명석이 딸의 허벅지를 만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도 웃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명석은 또 A씨 엄마의 허벅지까지도 더듬었다.
A씨는 "내 눈앞에서 내가 20년 동안 메시아라고 믿고 있었던 사람이 내 엄마의 허벅지를 만지면서 웃는 그 장면을 뭐라고 형용할 수 있겠냐"며 "그 상황이 정말 기이하고 기괴했다"고 했다.
그날 이후 A씨는 엄마에게 반항했지만 엄마는 오히려 딸을 나무랐다. A씨는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왜 성추행당한 딸을 방관하고 진실을 묵인하냐"며 따졌지만, 엄마는 "신랑이 신부를 그렇게 사랑해 주는 게 뭐가 문제냐. 네가 못 깨달아서 그런 거다. 기도해 봐라. 너는 사탄 들렸다"는 말을 늘어놨다.
엄마는 딸을 달래며 심지어 "나도 선생님이랑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고백했다. A씨는 "엄마가 석사까지 하셨다. 공무원이고 지금도 높은 자리에 계신다"며 여전히 JMS 신도로서 또 사회적으로도 멀쩡히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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