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 정찰위성 공개하며 '완성' 선언…발사 카운트다운 들어갔다
상반기 중 실제 발사 전망…국제기구 사전 통보·동창리 공사 종료 시점 주목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첫 정찰위성을 완성했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실제 위성 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발사 시점은 상반기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총비서가 전날인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며 "4월 현재 제작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낼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군사정찰위성은 북한이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5대 과업' 중 하나로 제시한 과업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2월18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시험'을 진행한 뒤 올해 4월 안에 1호기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날 '제작 완성'을 선언하면서 일단 당초 김 총비서가 공언한 내용은 이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이날 김 총비서가 '군사정찰위성'의 설계 도안과 위성의 내부 구성품 및 완성된 형태의 위성을 둘러보는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흐릿하게 '블러' 처리를 해 북한이 실제 위성 제작을 완성했는지,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갖췄는지 등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 보도에서는 '군사정찰위성과 운반로케트(로켓)'를 주제로 김 총비서가 브리핑을 듣는 듯한 장면이 공개됐는데 화면에 발사체로 보이는 로켓 두개가 포착됐다. 길이가 짧은 것은 지난 2016년 2월에 쏘아 올린 '광명성 4호'의 발사체인 '광명성' 로켓으로 보이고, 길이가 긴 발사체가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위해 새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총비서가 위성발사 준비를 위한 TF 성격의 위원회 구성과 '최종 준비' 마무리를 지시한 만큼 북한의 다음 행보는 실제 위성 발사가 될 전망이다. 다만 북한은 김 총비서가 언급한 "계획된 시일 안"이 언제인지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북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위성 발사에 필요한 준비 시간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아무리 일러도 5월에나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위성발사를 하기 위해서는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유엔 우주업무사무국(OOSA) 등 관련 국제기구에 위성 발사 시점을 통보하고 궤도와 주파수를 받는 등의 절차를 밟는다.
북한이 관례적인 절차를 지킬 지 여부는 미지수이나, '평화적 우주개발' 주장의 명분을 얻기 위해서 이를 피해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발사계획 통보는 다른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한 것으로 발사가 '평화적 우주이용' 목적이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입증하는 일종의 절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5일 '광명성 2호' 발사부터 2016년 2월7일 '광명성 4호' 발사까지 매번 발사계획을 사전에 통보했다. 2012년 4월13일 '광명서 3호' 발사 때는 한 달여 전에, 2012년 12월12일 '광명성3호-2호기'와 2016년 2월7일 '광명성 4호' 발사할 때는 각각 발사 열흘, 닷새 전에 계획을 통보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현지지도에서 정찰위성이 "최근 조성된 조선반도(한반도) 안전 환경의 요구로 보나 전망적인 위협을 관리하는 견지에서 보나 절대로 포기할 수도, 놓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필수불가결의 우리 무력강화의 선결적 과업으로 되며 철저히 우리의 국가주권과 정당방위권에 속한다"면서 '국가주권'과 '정당방위권'을 언급하며 위성 개발과 발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는데, 이같은 기조로 봤을 때 이번에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비서는 또 군사정찰위성 외에도 기상관측위성,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 등 경제 발전을 위한 실용위성 발사도 시사했는데 앞으로 본격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해서라도 이같은 국제 규범을 준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촘촘한 정보망 속에서 '기습 발사' 혹은 '몰래 발사'가 불가능한 환경에 놓여있다는 점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발사 장소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곳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발사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3월 이곳을 현지지도하면서 확장과 현대화 작업을 지시했고 이후 북한은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민간위성을 통해 본 이곳은 여전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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