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명 투약 분량' 필로폰 국내 유통한 일당 검거

1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와 전국에 조직적으로 불법 유통한 판매책 등 5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나이지리아 국적 A 씨 등 필로폰 유통·판매책 25명과 매수·투약자 33명 등 모두 5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했습니다.

유통을 담당한 A 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 중인 조직폭력배 출신 한국인 총책 B 씨가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 3.5kg을 불법 유통·판매하고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유통·판매책 가운데 20대 4명은 포장과 운반 등 역할을 분담하고 체포될 경우 행동 강령을 마련하는 등 조직을 구성해 필로폰 유통 조직으로는 처음으로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적용받았습니다.

또, 총책 B 씨는 수감 중에도 휴대전화를 반입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인터넷을 통해 판매책을 모집했고, A 씨는 국제 특별수송 화물 등으로 필로폰을 전달받아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판매책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필로폰 2.6kg을 포함해 각종 마약류를 압수한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총책 B 씨를 국내로 송환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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