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명 투약·116억 상당' 조폭 등 필로폰 유통 58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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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마약 유통 조직과 공모해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하거나 투약한 일당이 경찰 수사에서 대거 붙잡혔다.
국내에 밀반입돼 유통된 필로폰은 무려 12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대는 텔레그램을 통해 전국에 조직적으로 필로폰을 불법 유통한 판매책과 투약자 등 모두 5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 중 약 2.6kg을 포함해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각종 마약류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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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해외 마약 유통 조직과 공모해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하거나 투약한 일당이 경찰 수사에서 대거 붙잡혔다. 국내에 밀반입돼 유통된 필로폰은 무려 12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대는 텔레그램을 통해 전국에 조직적으로 필로폰을 불법 유통한 판매책과 투약자 등 모두 5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유통판매책 20명과 매수자 3명 등 23명을 구속했다.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한 사람은 조직폭력배 출신 A씨다. A씨는 인터폴에 적색 수배돼 현재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 중으로, 국제특송화물 등을 통해 멕시코산 필로폰 3.5kg을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필로폰 3.5kg은 12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116억원 상당이다.
A씨는 수감 중임에도 휴대전화 반입이 가능한 점을 악용해 '구글', '트위터' 등에 '고액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광고를 올려 국내 판매책을 모집했다.
또 판매책이 잠적하거나 도주, 자수할 것에 대비해 '신분증'을 확보하고, 최대 3000만원의 보증금을 받는 등 조직을 장악하고 주도면밀함도 보였다.
A씨는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 하기 위해 필리핀 수용소 수감 중 알게된 국적 불상의 외국인에게 접근했다.
이 외국인과 연계된 국내에 체류 중인 나이지리아인 B씨는 '기계류 부품(톱니바퀴모양 기어류)'에 은닉돼 국제특송 화물 등을 통해 국내로 반입된 필로폰을 수령했다.
이렇게 국내에 밀반입된 필로폰은 지난해 5월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전국에 유통됐다.
국내 조직폭력배를 포함한 상위 판매책 6명과 하위 판매책 19명 등은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필로폰을 전국에 조직적으로 유통했다.
특히 검거된 유통·판매책 중에는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들도 있었다. 친구·애인 사이로 이뤄진 이들은 포장·운반·판매 등 역할을 분담하면서 SNS 단체 대화방에 '범행 및 체포시 행동 강령'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 일당은 필로폰 유통 조직을 별도로 구성한 혐의로, 필로폰 유통 조직 최초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적용받게 됐다.
경찰은 A씨가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 중 약 2.6kg을 포함해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각종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필리핀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A씨를 국내 송환하고 국내 마약 유통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경동 마약범죄수사계장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척결하기 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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