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마크롱, 분노한 민심 달래려 심야 버스킹?…극우 앱 사용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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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30대 남성들과 거리에서 전통 가요를 열창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 마크롱 대통령은 늦은 오후 시간대 파리의 한 거리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둘러싸인채 가사가 담긴 휴대전화 화면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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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단체'가 만든 노래방앱 사용해 '뭇매'…"몰랐다" 해명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30대 남성들과 거리에서 전통 가요를 열창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화제가 되고 있다. 연금개혁 강행으로 분노한 민심을 잠재우려는 의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영상 속 마크롱 대통령은 늦은 오후 시간대 파리의 한 거리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둘러싸인채 가사가 담긴 휴대전화 화면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 노래는 스페인과 접경한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산맥의 산장을 노래한 '레퓨지'(Le Refuge)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처음 온라인상에 이 영상이 공개됐을 때 많은 누리꾼은 인공지능(AI) 기술이나 다른 수단을 활용한 '위조'라고 의심했지만 마크롱 대통령 측은 해당 영상이 사실이라며 위조설을 부인했다.
마크롱 측은 "대통령은 전날 오후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와 잠시 시간을 갖던 중 노래를 부르고 있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을 만났다"며 "그는 이 노래를 알고 좋아했기에 이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피레네산맥 북부 여행 동안에도 이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 수령 나이 연장을 포함한 개혁으로 최근 몇 주간 광범한 반감을 받으면서 유권자와 연결을 보여주는 반가운 볼거리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영상이 극우 성향 단체인 '프로젝트 칸토'(Projet Canto)의 공식 페이스북에 처음 공개되면서 또다시 뭇매를 맞았다. 마크롱 대통령이 노래를 부를 당시 이 단체가 만든 노래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것이 화근이다.
프랑스 좌파 신문 리베라시옹(Libération)은 이 단체가 지난해 극우 운동가들에 의해 설립돼 운영되고 있으며 나치 독일과 관련된 노래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앱에는 가톨릭 근본주의 대중가요, 제3제국 군가, 스페인 파시스트 운동 노래 등이 담겨 있었다.
칸토 측은 "정치적 노래 역시 노래 역사의 일부며 우리가 이를 보존하고 있는 이유"라며 앱에는 "극좌" 노래도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마크롱 측은 "대통령이 당시 말하고 있는 모든 사람의 배경을 알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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