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전략환경영향평가 공동 검증해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기자회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제2공항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과 쟁점에 대한 공동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2공항 기본계획·전략환경영향평가 공동 검증 촉구 기자회견 [촬영 전지혜]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스크포스를 구성, 제2공항 기본계획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대한 문제점들을 확인해 도민에게 알려왔다"며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민회의는 그동안 과잉 수요예측 등 제2공항 건설 계획의 적정성 문제, 조류 충돌 위험성 평가 축소·조작, 숨골과 지하수 관련 평가의 문제, 부지 내 동굴 분포 가능성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도민회의는 "국토부는 검증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특히 수요 예측의 구체적 방법론과 근거 자료, 제2공항 규모 결정 근거 자료, 153개 숨골의 좌표, 소음 모델링 프로그램 입력 자료와 입력값 산정 근거자료, 지반조사 보고서 등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는 제주도·시민사회와의 공동 검증 요구에 응하고,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 검토 전문위원회를 소집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에는 제2공항 부지와 그 인근에 동굴로 의심되는 지역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시민사회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의혹과 쟁점을 검토하고 검증할 자문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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