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리콘밸리'에 끝없이 줄선 전기차…'플라스틱 박람회'도 점령
비야디(BYD), 아이온(Aion), 샤오펑(Xpeng), 그리고 테슬라까지.
중국 선전을 가면 도로 위에 끝도 없이 늘어선 전기차를 볼 수 있다. 첨단산업을 선도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이곳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60%를 달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버스와 택시는 100% 전기차로 탈바꿈한지 오래다.
고급화 전략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게 전기차다. 전기차에는 배터리 소재, 셀, 모듈부터 내·외장재까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플라스틱이 대거 쓰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전시장까지 오는 도로에 깔려있는 수많은 전기차들을 보지 않았나"며 "그 수요를 맞추려면 엄청난 양의 소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전시장 부스의 정중앙에 이차전지 소재 및 전기차 부품들을 배치했다. ' 2030년 이차전지 소재 분야 연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은 롯데케미칼이다. 올해부터 양극박·음극박·분리막·전해액을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사실을 전시회에서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분리막, 양극박, 배터리 파우치필름, 셀, 모듈, 팩부터 각종 외장재들까지 전시대에 올랐다. 이들 소재와 부품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 배터리를 구성하는지는 대형 모니터 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했다. 일체형 플라스틱 라이너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건식와인딩 기술을 적용한 모빌리티용 수소탱크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SK지오센트릭은 도시유전 사업을 대대적으로 알리면서도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테이프(Tape)'와 이를 이용해 만든 전기차 바닥재를 공개했다. 최근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입증받은 제품이다. 코오롱플라스틱과 효성화학 역시 전기차 배터리 포장과 관련한 소재를 전시했다.
해외 업체들도 무게 중심을 전기차에 뒀다. 세계 최대 화학사로 손꼽히는 바스프의 경우 플라스틱 배터리팩 커버를 부스 한 가운데에 배치했다. 배터리 커버의 밀도와 무게를 줄인 게 특징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미쓰비시화학과 같은 글로벌 선도 업체뿐만 아니라, 후발주자로 알려진 중국 업체들까지도 화려한 장치들을 동원해 전기차 소재 제작 기업임을 알렸다.
국내 화학사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으로 충격에 강하고, 불에 잘 연소되지 않으며, 경량화까지 달성한 플라스틱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의 사용이 전기차까지 확대됐다"며 "중국 리오프닝 시즌을 맞아 이런 새로운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선전(중국)=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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