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집 타고 있지만' 보기만 한 산불진화대원…"진화위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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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강릉 산불 현장에 투입된 한 산불진화대원이 자신의 집이 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화마(火魔)와의 사투에 집중해 감동을 주고 있다.
당시 숨이 막힐 것 같은 연기와 불로 인해 대부분 속수무책으로 화염에 휩싸인 정든 집을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는 주민들 사이로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이 쉴 새 없이 진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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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 이동 위해 전소된 집 바라볼 뿐
(강릉·대전충남=뉴스1) 윤왕근 박찬수 기자 = 최근 강원 강릉 산불 현장에 투입된 한 산불진화대원이 자신의 집이 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화마(火魔)와의 사투에 집중해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산불 최성기였던 지난 11일 오전 강릉시 난곡동·저동 일대.
당시 숨이 막힐 것 같은 연기와 불로 인해 대부분 속수무책으로 화염에 휩싸인 정든 집을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는 주민들 사이로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이 쉴 새 없이 진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었다.
남경진(44) 진화대원도 이들 중 하나였다.
8년차 베테랑인 남 대원은 초속 30m 강풍이 남서쪽으로 부는 것을 보고 "이정도 규모와 강풍이면 우리집도 분명 피해를 입겠다"고 직감했다.
실제 진화구역에서 멀지않은 곳에 부모님과 추억이 깃든 남 대원의 집이 있었다.
그러나 남 대원은 다른 진화대원들과 맡은 구역에서 진화에 끝까지 참여했다. 진화를 위해 이동 중에 정든 집이 전소된 것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난 16일 강릉 산불 현장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남 대원을 직접 만나 "임무에 충실해 줘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하고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남 대원은 이재민대피소에 잠시 몸을 피했다가 최근 임시주택이 마련된 인근 펜션단지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남경진 대원은 2016년 강릉국유림관리소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울진, 밀양 산불 등 대형산불 현장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이번 불은 지난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릉 난곡동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8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4시30분쯤 진압됐다.
이번 불로 사망 1명을 포함해 총 2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산림 179㏊를 비롯, 축구장 530개 규모인 379㏊가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림과 관광시설, 상·하수도 등을 태우거나 망가뜨려 58억500만원의 공공시설 피해액이 발생했다.
일대 주택과 펜션 등 건축물 266동(전파 201동·반파 41동·부분소 24동)이 전소되거나 반소되는 피해를 입었고,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0호 방해정(放海亭) 일부가 불타고 비지정문화재 상영정(觴詠亭)이 전소됐다.
이에 따른 사유시설 피해액은 333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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