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에 화장, 미뤄둔 결혼도…민간소비 서서히 회복된다

김혜지 기자 2023. 4. 19. 10: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앞으로 민간소비가 대면활동 증가와 혼인건수 회복 등에 따라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향후 민간소비는 최근 소득 증가세 둔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다만 대면활동 관련 펜트업 소비 확대와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은 소비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분기 신용카드 증가액 절반 이상 대면활동 관련
"최근 혼인증가, 내구재·준내구재 소비부진 상쇄"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시민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앞으로 민간소비가 대면활동 증가와 혼인건수 회복 등에 따라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신용카드 결제 증가의 절반 이상이 이·미용, 외식·숙박, 의류 등 대면활동 관련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을 보면 이 같은 내용의 '최근 펜트업 소비 동향' 보고서가 실렸다.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오태희 과장과 이은송 조사역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 감소했으나 올 들어선 상당 폭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신용카드 결제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신한카드 기준 6.0%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2.3%)에 비해 3.7%포인트(p) 확대된 수치다.

여기에는 대면활동 관련 소비의 증가(3.3%p)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제액 증가의 절반 이상이 대면활동 관련이었던 셈이다.

대면활동 관련 소비는 외식·숙박, 기타 개인서비스, 화장품, 의복, 신발·가방 등을 포괄한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전체 신용카드 결제액의 4분의 1 수준인 26.9%를 차지했다.

이에 보고서는 "민간소비의 증가는 최근의 방역조치 추가 해제, 문화행사 확대 등에 따른 펜트업 수요가 일부 원인으로 작용했을 소지가 있다"면서 "실제로 올 들어 방역조치의 추가 해제 이후 대면활동과 관련된 소비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제공)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된 것은 지난 1월30일이다.

이후 그간 부진했던 이·미용, 화장품 등 '외모' 관련 카드 결제액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숙박, 의류 관련 카드 이용액 또한 크게 늘었다.

지자체의 문화행사 본격 재개도 대면활동 소비 확대에 기여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문화축제 개최건수는 지난 2021년 176건, 지난해 944건을 훨씬 웃도는 1129건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 미뤄졌던 결혼이 늘어나면서 가구 등 관련 재화의 판매 부진도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급감했던 혼인 건수가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20~30대를 중심으로 혼수 관련 소비가 꾸준히 늘면서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가구·가전 소비 부진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민간소비는 최근 소득 증가세 둔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다만 대면활동 관련 펜트업 소비 확대와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은 소비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cef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