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폭의 '우주개발' 시사…올해 연속 위성 발사 및 발사장 건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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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군사분야뿐만 아니라 경제부문에까지 범위를 늘인 광폭의 우주개발을 시사하면서 올해 지속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리거나 새 위성발사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전날(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한 뒤 "우주산업 장성은 세계적인 경제 및 과학기술 강국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지름길 개척에서 핵심적인 요소"라고 하면서 "독자적인 우주개발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해 나라의 경제 발전을 힘 있게 주도할 수 있는 당당한 우주산업을 건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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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발사장'들' 건설 지시도…새 발사장 다수 건설 여부도 관심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19일 군사분야뿐만 아니라 경제부문에까지 범위를 늘인 광폭의 우주개발을 시사하면서 올해 지속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리거나 새 위성발사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전날(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한 뒤 "우주산업 장성은 세계적인 경제 및 과학기술 강국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지름길 개척에서 핵심적인 요소"라고 하면서 "독자적인 우주개발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해 나라의 경제 발전을 힘 있게 주도할 수 있는 당당한 우주산업을 건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작년까지만해도 우주개발의 목표를 언급할 때 주로 '군사' 또는 '전쟁억제력'의 의도로 표현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경제'에도 방점이 찍힌 언급이 눈에 띈다. 특히 김 총비서가 '우주산업'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함으로써 우주개발을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요소로도 삼으려 한다는 의지가 새삼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3월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를 할 때만 해도 정찰위성 개발 사업을 "국가의 전쟁억제력을 향상시켜 나라의 전쟁대비능력을 완비하기 위한 급선무적인 사업", "정치군사적인 선결 과업" 등으로 표현하며 군사부문의 목표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실용위성'의 개발 의지도 드러내며 우주개발 사업의 폭을 대폭 넓히겠다는 의지를 수시로 드러냈다. 이달 초 노동신문은 국가우주개발국 창립 10년을 기념하는 기사에서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의 올해 과제 수행에 진입해 우리의 힘과 기술로 각이한 용도의 새로운 실용위성들을 발사하고 운용에 착수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엔 김 총비서가 직접 나서 "기상관측위성,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 보유를 '선점고지'로 정해 재해성 기후에 철저히 대비하고 나라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이용하며 인민경제의 과학적 발전을 강력히 추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다양한 위성을 개발하고 이를 경제 발전과 연계지어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현재 진행하는 대부분의 사업이 경제와 연관이 돼 있음을 방증하기도 한다. 또한 자신들의 우주개발 목표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종합하면 북한은 올해 여러 목적을 가진 위성을 다수 개발해 이를 발사하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어 북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날 김 총비서는 "다양한 위성개발이 가속화되는데 맞게 표준화된 믿음성 높은 운반로케트(로켓) 생산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우주강국 건설의 이상과 포부가 반영된 '위성발사장들'을 훌륭히 건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개건현대화' 공사가 진행 중인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외에 추가적으로 위성 발사를 위한 발사장을 만들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북한에는 현재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과 함경남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동해위성발사장 등 2곳의 위성 발사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머지 않아 모든 현대화 및 확장 공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첫 정찰위성 발사 장소로도 유력하다.
동해위성발사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때인 지난 2009년 '광명성 2호' 위성 발사 이후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곳이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해 위성사진을 인용해 동해발사장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대규모 주택단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발사장으로 활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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