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장 "유럽, 中 침공 막기위해 경제제재 고려해야"

김철문 2023. 4. 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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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유럽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한 경제제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1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보도자료에서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지난달 28일 체코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에 대한 위협, 반도체 산업 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럽 각국이 지속적으로 대만해협의 정세에 관심을 갖고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한 경제제재와 같은 구체적인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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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 [대만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유럽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한 경제제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1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보도자료에서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지난달 28일 체코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에 대한 위협, 반도체 산업 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우 부장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실제로 존재하는 동시에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전쟁을 원하지 않으나 반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부장은 "대만의 수호가 우리의 책임이며 대만인도 국가 주권을 수호할 결심이 굳건하다"면서 대만이 군의 개혁과 훈련 강화 및 비대칭 전략의 발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의 밀접한 협력으로 충분한 군수물자를 확보하고, 이념이 비슷한 국가의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모한 무력 침공을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부장은 중국의 야심이 대만에 국한된 것이 아닌 동중국해, 남중국해,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제1도련선을 넘어 태평양, 인도양, 아프리카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가 공동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의 위협과 권위주의의 확장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부장은 이와 함께 전세계 화물 물동량의 40%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가운데 대만이 전세계 반도체 제조의 60%, 첨단 반도체의 세계 점유율 92%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대만해협에서 어떤 사태가 발생하면 관련 공급망이 붕괴되고 전세계 경제에 중대한 재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 각국이 지속적으로 대만해협의 정세에 관심을 갖고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한 경제제재와 같은 구체적인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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