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작 주장한 폭스뉴스, 투·개표기 업체에 1조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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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선 개표기 조작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미국 폭스뉴스가 투·개표기 업체에 7억8750만달러(약 1조391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폭스뉴스와 투·개표기 업체인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은 명예훼손 소송과 관련해 이같이 합의했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2020년 대선 이후 도미니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당선을 위해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내용을 수차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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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머독 회장, 증인석 출석 리스크 해소
폭스 40억달러 현금 보유, 합의금 지급 가능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2020년 미국 대선 개표기 조작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미국 폭스뉴스가 투·개표기 업체에 7억8750만달러(약 1조391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폭스뉴스는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여과없이 보도한 폭스뉴스에 경종을 올렸다는 평가다.
도미니언의 최고경영자(CEO) 존 폴로스는 “폭스는 도미니언에 대한 거짓말을 했고, 이로 인해 우리 회사, 직원, 고객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인정했다”면서 “언론의 진실 보도는 우리 민주주의를 위해 필수”라고 밝혔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2020년 대선 이후 도미니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당선을 위해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내용을 수차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은 표를 바이든 표로 바꾸면서 결과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됐다는 내용이다.
28개주에 투표기를 공급한 도미니언은 2021년 1월 폭스사에 16억달러(약 2조원)를 청구하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절반에 가까운 합의금을 받게 됐다. 이번 합의로 ‘미디어 황제’로 불리는 92세의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터커 칼슨 앵커 등은 증인석에 설 위험을 모면하게 됐다. 이번 합의를 판사가 최종 수용하면 소송은 종료된다.
폭스측은 성명에서 “도미니언과 분쟁이 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합의는 폭스가 최고 언론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헌신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폭스가 지난 2월 약 4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월가에 알렸다면서, 이번 합의금을 현금으로 충분히 지불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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