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어머님 댁 지붕에도 테슬라 깔아드려야겠어요" [테슬람 X랩]

백수전 2023. 4. 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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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가정용 태양광 지붕인 '솔라루프'가 처음으로 미국 외 다른 국가에 설치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테슬라 전문 매체 테즈매니안(tesmanian)은 태양광 설치 업체인 켈리 루핑이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에 테슬라 솔라루프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지붕 시공업체로 테슬라 솔라루프 설치 사업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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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태양광 지붕 '솔라루프' 첫 해외 설치
지붕 타일에 태양광 패널 내장, 우박도 버텨
美 전역에 7년간 3000개 설치… 비용이 관건

테슬라, ESS 메가팩 등 에너지사업에 힘 실어
테슬라 공인 솔라루프 설치 업체 켈리 루핑이 지난달 카리브해의 섬나라 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의 한 주택에 설치한 태양광 지붕. /사진=KellyRoofing 트위터


테슬라의 가정용 태양광 지붕인 ‘솔라루프’가 처음으로 미국 외 다른 국가에 설치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테슬라 전문 매체 테즈매니안(tesmanian)은 태양광 설치 업체인 켈리 루핑이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에 테슬라 솔라루프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지붕 시공업체로 테슬라 솔라루프 설치 사업도 맡고 있다.

켈리 루핑은 지난달 푸에르토리코 인근 섬나라 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의 한 주택에 테슬라 솔라루프와 파워월을 설치했다. 이 회사는 자사 트위터에 시공된 사진과 함께 솔라루프 최초의 해외 설치라고 홍보했다.

솔라루프는 지붕 타일에 태양광 패널을 내장하고 강화유리로 코팅한 제품이다. 겉으론 평범한 지붕처럼 보이는 게 장점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솔라루프 타일은 일반 지붕 타일보다 강도가 3배 높고 야구공 크기만한 우박에도 버틸 수 있다.

켈리 루핑이 지난달 카리브해의 섬나라 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의 한 주택에 설치한 테슬라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 /사진=KellyRoofing 트위터


파워월은 소형 가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다. 지붕 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야간이나 정전 시에도 전기를 쓸 수 있다. 전력 용량은 13.5kWh로 최대 10개까지 설치된다. 테슬라 앱을 사용하면 주택의 전력 생산과 소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켈리 루핑은 해외 첫 솔라루프의 운송 및 설치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내 1000제곱피트(약 93㎡·28평) 넓이 단층집의 경우 솔라루프와 파워월 1개 설치에 대략 4만6000달러(약 6000만원)의 견적(2021년 7월 기준)이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달 에너지 컨설팅 회사 우드 매켄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6년 태양광 회사 솔라시티 인수 이후 미국 전역에 약 3000개의 솔라루프를 설치했다. 지난해 한 주당 평균 21개가 설치됐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언급한 한 주당 1000개 설치 목표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테슬라가 개발한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메가팩'.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지난달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공개한 장기 청사진 ‘마스터 플랜3’를 통해 전 세계 화석연료를 완전히 없애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경제를 이룬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로 기존 전력망 재가동 △전기차로의 전환 △가정 및 상업 공간 난방을 열펌프로 전환 △열전달의 전기화 및 수소 생산 △비행기와 보트에 지속가능한 연료 공급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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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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