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제일약품의 국세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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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그룹이 세무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지난달 24일 열린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왕성 세무법인 세연택스 대표세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제일약품은 "회계·세무 등에 대한 전문지식과 독립적이고 객관적 시각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제일약품그룹은 이전에도 세무서·국세청 출신 사외이사를 여러 차례 선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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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그룹이 세무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지난달 24일 열린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왕성 세무법인 세연택스 대표세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사외이사는 30년 이상 국세청에 근무하며 속초세무서장, 평택세무서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제일약품은 "회계·세무 등에 대한 전문지식과 독립적이고 객관적 시각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도 이번 주총에서 전승배 세무법인 화인 대표세무사를 사외이사로 새로 뽑았다. 전 사외이사 역시 30년 이상 국세청에서 근무한 세무 전문가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2과장, 잠실세무서장 등을 역임했다.
제일약품그룹은 이전에도 세무서·국세청 출신 사외이사를 여러 차례 선임해 왔다. 제일파마홀딩스가 지난 2017년 선임한 정승호 사외이사는 1979년 국세청에 들어간 뒤 2014년 중부지방국세청 서기관으로 퇴임했다. 앞서 2007년 선임한 이희완 사외이사는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 출신이다.
과거 제일약품은 의약품 판촉을 목적으로 의료기관 등에 뒷돈을 건네 제재를 받은 이력이 았다. 서울국세청은 지난 2014년 제일약품이 병의원과 약국 등에 상품권을 리베이트 용도로 제공한 정황을 포착, 추징금을 부과했다. 제일약품은 2013년에도 리베이트 혐의로 13개 품목에 대해 판매업무정지 1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리베이트나 의약품 수수료에 대한 세무당국의 판단이 중요해지면서 전문지식과 네트워크를 가진 국세청 출신 인사들을 (제약 업계가)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현재 조아제약·국제약품·안국약품 등에서 국세청 출신 인사가 사외이사나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팜젠사이언스(옛 우리들제약)는 국세청 출신이 사외이사를 맡았으나 올해 3월 주총에선 검찰 출신을 선임했다.
차지현 (chaji@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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