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사회성, 갈수록 악화…2%는 초중고 내내 '관계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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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를 거칠수록 높은 사회성을 가진 학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013년 초등학교 5학년 재학생 7324명을 중2·고2까지 추적 조사해 작성한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성 발달 양상' 브리프(Brief) 보고서를 전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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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EDI, 2013년 초5 7324명 고2까지 추적조사
'높은 사회성' 비율, 초등 33.8%→고교 25%
"관계 취약, 성인까지 영향…다층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를 거칠수록 높은 사회성을 가진 학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는 학창시절 내내 사회적 관계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013년 초등학교 5학년 재학생 7324명을 중2·고2까지 추적 조사해 작성한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성 발달 양상' 브리프(Brief) 보고서를 전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는 국가수준의 교육 종단 자료인 한국교육종단연구의 1차(초등학교 5학년), 4차(중학교 2학년), 7차(고등학교 2학년) 자료를 활용한 보고서다. '부모와의 관계', '친구과의 관계', '교사와의 관계', '다문화 친구·이웃과의 관계'를 5점 만점의 리커트(Likert) 척도로 측정해 3점(보통)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높은 수준, 평균 수준, 보통 수준, 낮은 수준의 사회적 관계성 집단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초중고 시점별로 '높은 수준의 사회적 관계성'을 보이는 비율은 초등학교 33.8%, 중학교 26.8%, 고등학교 25.0% 등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남궁지영 KEDI 선임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초등학교 시기에 형성된 높은 수준의 사회적 관계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하위 2%의 학생들은 초중고 내내 '낮은 수준의 사회적 관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부모, 교사, 친구 등과의 사회적 관계성이 5점 만점에 평균 2점대였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는 '교사', 중·고등학교 때는 '친구'와의 관계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발달 시기에 따라 높은 사회적 관계성을 보이는 대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초등학교 시기에는 담임교사와 보내는 시간이 많으나, 중·고등학교 시기에는 여러 명의 교사와 관계를 형성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청소년들의 또래관계가 강조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점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의 사회성 증진을 위한 교육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연구진은 "중학교 진학에 따른 학교 환경 변화, 청소년기 발달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시기 학생들이 교사와 긍정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중학교 이후에는 교우 관계가 청소년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학생들이 친구들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 정도의 사회성 '취약' 학생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공동체 사회에서 조화롭게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학교 및 학급 차원의 지원은 물론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리·정서 진단, 상담, 치료 지원 등 다면적 차원의 정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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