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미, 기술 협력 비중 커…일부 마찰 있지만 함께 해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일주일 앞두고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돌아보고 정상회담 의제를 내다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미 백악관 당국자는 한미 관계에서 기술 협력의 비중이 커졌다며 일부 마찰은 있지만 동의하는 부분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에드 케이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은 최근 한미 관계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한국이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리더 중 하나가 됐다며 한미관계 역시 기술 협력의 비중이 커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드 케이건/미 백악관 NSC 동아시아 선임국장 : "최근의 한미관계는 기술협력이 정말 많이 이끌고 있습니다. 양국 간의 장점과 기술 발전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한미 간 기술 협력에서 서로 모든 사안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며 솔직히 마찰이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산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제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대 중국 수출 통제를 규정한 반도체 과학법 등으로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케이건 국장은 그럼에도 양국 간 동의하는 부분이 훨씬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드 케이건/미 백악관 NSC 동아시아 선임국장 : "솔직히 말하면, (한미 기술 협력에서) 어떤 지점에선 마찰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 간 동의하는 부분이 엄청나게 많다는 겁니다."]
북핵 문제에 대응한 미국의 확장억제 관련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북한의 핵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미 핵 전략자산을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 수단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국민들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천영우/전 청와대 국가안보수석 : "한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주인 의식입니다. 긴급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에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그런 의미의 참여 말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핵심 의제는 경제안보와 북핵 대응 문제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 당국자는 한미 간 협력이 동북아를 넘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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