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엠폭스, 수영장·목욕탕 통해서도 감염될까…"사례 없어"
매일 교환하는지, 함께 쓴 건지 확인하는 정도로 충분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국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중목욕탕이나 숙박시설 등을 이용해도 되는지 궁금증도 제기된다.
19일 오전까지 확인된 엠폭스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 8일 첫 국내 감염 추정 확진자가 나온 뒤로 11일 동안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인 13번 확진자 외에는 상호 연관성도 없고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으며 전국에 걸쳐있다. 다음은 엠폭스 국내 상황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현재까지 확진자 발생 상황은. ▶지난 7일 확진돼 질병관리청이 8일 발표한 6번째 확진자 이후로는 모두 최근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이후 질병청은 18일 국내에 3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본인이 의심 증상으로 질병청 콜센터(1399)로 신고했거나 의료기관에 내원한 뒤 진료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한 경우로,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전남(6번째) △서울(7번째, 8번째, 11번째, 14번째) △경기(9번째, 16번째) △대구(10번째) △경남(12번째, 13번째) △경북(15번째) 총 6곳이다.
확진자들은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질병청은 국내에서의 위험 노출력 등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엠폭스는 어떤 감염병인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동일한 제2급 감염병이다.
2022년 5월부터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유행하며 관련 사례와 발생 지역이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2022년 6월 첫 사례가 보고됐다.
당초 원숭이두창으로 불렸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사용을 막기 위해 명칭을 엠폭스(MPOX)로 변경할 것을 권고해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명칭도 바뀌었다.
-엠폭스의 잠복기와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 감염 후 잠복기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나타나며 2~4주일 동안 지속된다.
동그란 붉은 반점 같은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해 수포(물집)-농포(농이 참)-가피(마르면서 굳은 딱지) 등 단계로 진행된다.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나타난다.
-대중목욕탕이나 숙박시설 침구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질병청과 전문가 분석이다. 질병청은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수영장 물이나 대중목욕탕 등을 통해 전파된 사례나 연구 결과는 현재까지 없다고 전했다. 겉옷을 입었다면 야외 활동에서도 전염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하지만 확진자가 사용했던 수건이나 침구류를 함께 사용했다면 전염될 수는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오랫동안 닿게 되는 경우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주된 전파 경로는 사람 간 직접적 접촉"이라며 "수포 물집이나 농 같은 게 묻은 채 직접 닿아 생길 수 있지만 매일 교환하는지 (같이 쓴 것인지) 확인한다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치료 및 대응법은.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 발생 2~4주일 후 자연 치유한다.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된다. 각국의 방역으로 엠폭스 유행이 둔화했으나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는 백신이 5000명분 도입돼 필수 의료진 등은 접종을 마쳤다.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노출 강도에 따라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한 예방접종 체계를 갖췄다. 치료제도 504명분 도입, 공급됐다.
질병청은 예방수칙으로 △피부병변을 긴팔 옷으로 감싸 사람들과 직접 접촉 없도록 주의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 삼가 △손 씻기 준수를 제시했다.
막연한 우려와 불안보다는 예방수칙의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심 환자 밀접 접촉 등의 위험 요인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질병청 콜센터(1399)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한 피부 접촉, 성 접촉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고 의료진은 엠폭스 의심 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 협력하면 된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