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PD‧작가 "이제훈, 대본에 뭐가 있든 해내겠다고…감탄의 연속"[인터뷰②]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모범택시3'이단 PD, 오상호 작가가 배우 이제훈의 '갓도기' 열연에 찬사를 보냈다.
이단 PD, 오상호 작가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제훈의 부캐 플레이는 감탄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오상호 작가는 "배우들이 무조건적으로 저를 믿어줬다. 대본을 건네면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없었다"라며 "'대본에 무엇이 있든 나는 그걸 해내는 걸 보여주겠다'. 이제훈이 저한테 한 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훈의 고민과 노력이 만들어낸 부캐 플레이들은 저에게는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이단 PD는 "보통 배우는 감독의 '액션!' 콜에 연기를 시작해서 '컷!'에 연기를 끝내고 본인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제훈은 '컷!'과 '액션!' 사이에도 내내 김도기였다. 그만큼 긴장을 놓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였고, '모범택시'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 책임감과 진지한 자세가 느껴져서 저를 비롯한 스태프들 역시 몰입해서 일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라고 했다.
이어 "읽을 때는 재미있는데 실제로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이제훈 배우가 살려줄 때가 많았다. 그 때마다 모니터 뒤에서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너무 멋있어서 다들 숨죽여보다가 오케이 사인에 신음소리가 터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PD는 "‘어떻게 이걸 살려요?’라고 물어보면 비밀스러운 미소만 지을 뿐. 액션신에 대한 열정도 넘쳤다"라며 "‘나를 굴려도 좋고 메다꽂아도 좋다’는 톡을 보내실 정도로. 많은 액션신들을 본인이 소화했다. 덕분에 김도기 캐릭터가 악인들을 응징하는 장면이 한층 실감나고 멋지게 만들어졌다"라고 했다.
또 이 PD는 "편집점이 느껴지는 연기, 어디서 끊고 어디서는 컷을 길게 쓰도록 계산하면서 연기하고 계시는 구나, 촬영 때도 느꼈지만 후반작업을 하면서는 더욱 잘 느껴져서, 대단하다고 감탄했다"라며 "한 신 안에서 언제 감정을 가두고 언제 풀어둘 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고, 대본 전체의 흐름을 꿰뚫고 있어서, 시야가 넓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현장에서 ‘과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나중에 편집으로 붙여보면 그 감정이 다 맞았다. 집중력 또한 대단해서 짧은 시간에 필요한 얼굴을 정확하게 가지고 온다. 항상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상대배우가 조금 휘청거리더라도 (실제로 이런 말을 한 적은 없지만) ’괜찮아, 당신이 못해도 이 신 내가 살려줄 수 있어, 걱정마’라는 자신감이 보이는 배우. 선이 날카롭고 강인한데 반대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사연 많고, 상처받은 눈빛을 하고 있는 배우. 이런 두 가지 모습을 다 가진 배우 이제훈이야말로 김도기 착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제훈이라 김도기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단 PD는 "'어떤 삶을 살았길래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어요?'라는 물음에 시크하게 '모범택시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라는 대답을 하시는 걸 보니, 실제로 밤마다 모범택시를 몰며 복수대행을 하고 계신 것은 아닐지"라며 "매사 진지하신 것 같은데 의외의 순간 뻘하게 터지는 애드리브를 잘치시는 걸 보면서, 참 유연하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이제훈의 능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도기 기사의 등장분량이 가장 많았기 때문에, 휴일 없이 거의 매일 촬영해야했고, 쉬운 신이 하나 없었기 때문에 ‘이러다 정말 쓰러지시는 거 아냐’ 할 정도의 강행군이었다. 그럼에도 항상 제 시간에 멋진 연기를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컸다. 이제훈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항상 고민하고 있던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셔서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더욱 이제훈에게 많은 의지를 하며 촬영했다. 촬영 후에도 해외를 오가는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모니터링도 함께 해주실만큼 열정을 불태웠다. ‘이제훈 배우는 모범택시 시리즈를 정말로 사랑한다’는 사실이 매 순간 느껴졌다"라고 이제훈의 열정과 사랑으로 '레전드'로 탄생한 '모범택시2'의 숨은 노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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