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어치 담배 합판 속에 숨겨...수출용 국산담배 밀수한 일당 적발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4. 19. 10:45
에쎄 등 13만 보루 ‘심지박기’로 밀수
3만 보루 부산에서 팔아 4억원 챙겨
정상화물과 바꿔치기하는 수법도
3만 보루 부산에서 팔아 4억원 챙겨
정상화물과 바꿔치기하는 수법도
동남아에 수출된 국산 담배를 대량으로 구입해 합판 속에 숨기거나 화물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세관은 19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일당 6명을 입건하고 이 중 총책 A씨(40대)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해 구속됐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수입 합판 속에 담배를 숨기는 속칭 ‘심지박기’ 또는 화물을 바꿔치기 하는 등의 수법으로 총 5차례에 걸쳐 동남아에 수출된 국산 담배 13만 보루(시가 60억원 상당)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밀수입한 담배 13만 보루 중 3만 보루를 부산 등지에서 약 7억원에 판매해 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나머지 10만 보루는 현장에서 세관에 압수당했다.
이들은 수입 신고한 가로 2.4m, 세로 1.2m, 두께 8㎜인 합판 60장을 포개어 중심부를 잘라내 대량의 담배를 숨긴 뒤 위에는 정상적인 합판을 겹겹이 쌓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세관은 밝혔다.
이들은 또 가방으로 허위 신고한 제3국행 환적화물에 실제로는 담배를 실어, 국내 환적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정상화물(가방)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담배 보관용 폐창고를 수차례 옮기고, 사전에 허위 진술을 담은 SNS 대화기록을 남겨 수사에 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세관은 밝혔다.
고석진 부산세관장은 “국내외 담배 가격 차이를 노린 밀수입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담배 밀수 적발 규모가 119억원으로 2020년 40억원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키 150cm 왜소증인 이 남성…성매매 업소에 11개월이나 머문 사연 [사색(史色)] - 매일경제
- “수도권 30평 아파트가 이 가격이라니”...148가구 풀린 이곳 - 매일경제
- 이재용보다 더 부자라고?...자산규모 13조원 육박한 한국인은 - 매일경제
- [단독] ‘구름뷰’ 아파트 생기려나…최고 49층 지어진다는 지역 - 매일경제
- 문재인 “5년간 이룬 성취 순식간에 무너져...허망해” - 매일경제
- “얼마나 시달렸으면”…로또 1등 당첨금, 부동산 대신 여기에 쓴다 - 매일경제
- 꽉 막혔던 한국 단체 中여행, 마침내 뚫렸다 - 매일경제
- “진짜 꼴 보기 싫어 죽겠네”…‘예산시장’ 백종원, 분노폭발한 까닭은 - 매일경제
- “미모女 옷 벗겨 특정부위 잘보이게 석고상 떴다”…JMS ‘엽기성착취’ 충격 - 매일경제
- 황희찬 울버햄튼 TOP2 득점 가능…지역신문 극찬 [EPL] - MK스포츠